[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롯데마트 천호점은 30대 인구와 1인 가구가 전국 평균보다 많은 강동구 상권에 집중한 그로서리 특화 매장입니다” 나근태 롯데마트 천호점 점장의 첫 마디였다.
16일 롯데마트가 롯데마트 롯데몰 수지점에 이어 6년 만에 신규매장을 오픈했다.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 아파트 단지 지하 1층에 4538㎡(약 1374평) 규모로 강동구 일대 처음으로 롯데마트가 입점했다.
강동구 일대는 이미 이마트와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자리잡고 있다. 롯데마트가 천호점으로 6년 만에 신규 출점하면서 상권 경쟁에 뛰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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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롯데마트가 6년 만에 신규매장을 오픈했다./사진=미디어펜 권동현 기자 |
아침에 도착해 롯데마트 입구로 올라가 보니 직원들은 오픈 시간을 맞추기 위해 물건을 진열하고 손님을 맞이할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였고, 고객들은 오픈 시간을 기다리면서 카트를 끌고 긴 줄을 이루고 있었다.
나근태 점장의 말처럼 롯데마트 천호점은 신선·조리식품과 비식품의 구성 비율을 8:2로 설정해 그로서리 특화 매장이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강동구 상권 공략에 나섰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곳은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한 델리 코너였다. 베이커리 코너와 30여 개 이상의 샐러드 상품을 시작으로 '요리하다 키친'과 '요리하다 월드뷔페' 코너까지 60여 개의 각종 델리 상품들이 27m 길이로 이어져 있었다.
델리코너를 소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박병우 롯데마트 천호점 델리개발팀장은 “2024년부터 롯데마트는 취식 편의성을 위해 델리를 앞으로 전진배치했다”며 “27m 롱델리코너를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걸 전략방향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과 경쟁에서 가장 큰 무기는 즉석델리”라며 “전국 롯데마트의 월드뷔페만 가지고 약 15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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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리코너(왼쪽)와 천호점이 단독 출시하는 ‘강동맥주’(오른쪽)./사진=미디어펜 권동현 기자 |
델리코너를 보고 넘어간 주류코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맥주가 있다. 롯데마트 천호점 오픈 기념으로 천호점 단독 출시 맥주인 ‘강동맥주’다.
강동구를 지나다니는 지하철 5호선을 표현한 보라색과 강동구의 지역들로 디자인한 ‘강동맥주’는 천호점에서 2000개 한정판매한다.
또한 와인코너에서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도 와인 맛을 알아갈 수 있는 논알콜 와인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주스가 아닌 실제 와인에서 알코올만 제거한 논알콜 와인이 진열된 매대는 고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김웅 롯데마트 천호점 주류팀장은 주류코너를 소개하면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페어링 중심의 상품으로 진열해놨다”며 “특히 겨울철에 인기가 좋은 해산물과 화이트와인 그리고 샴페인을 선두에 진열해놨다”고 말했다.
냉동식품 코너 또한 천호점의 차별화 포인트다. 일반 매장 대비 70% 이상 많은 상품이 진열된 냉동식품 코너는 최근 발전한 냉동 기술로 원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롯데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천호점은 매장규모에 비해서 냉동식품 진열이 상당히 많은 편이고 전국 롯데마트 중 냉동식품 진열 규모가 가장 큰 편이다. 또 냉동식품 진열에 대해서 수도권을 시작으로 지방 대형 점포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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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규환 롯데마트 천호점 키친팀장이 비식품 PB상품 진열 효율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권동현 기자 |
천호점은 PB상품 중심의 비식품 구성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PB상품과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상품들은 차례대로 진열해 운영하면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동선을 줄여 고객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임규환 롯데마트 천호점 키친팀장은 천호점의 비식품 상품 중 60% 이상이 PB상품이며 다른 점포의 20~30% 대비 높은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롯데마트 천호점은 성동구 맞춤형 매장 구성과 다양한 상품을 바탕으로 강동구 상권과 소비자들을 공략할 준비를 마쳤다.
한편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롯데마트 구리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향후 상권과 시장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마트와 슈퍼라는 채널의 구분 없이 상권별 최적화된 포맷으로 신규 출점을 검토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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