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외교 기조…안정적 대외관계 관리 목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외교부는 16일 올해 주요 추진 계획과 관련해 ‘흔들림없는 외교 기조와 안정적인 대외관계 관리’를 목표로 삼고 1월 20일 출범하는 미국의 신행정부인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정책과 접점을 모색하면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참석하지 않지만, 신행정부 출범 직후 조 장관의 방미를 비롯해 고위급 소통을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외교부는 핵심과제로 먼저, 미국 신행정부와의 경제협력과 북핵 공조를 위해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본격적인 협의 채널을 조기에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최소화하고, 기회요소를 적극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면서, 한미 양국간 미래지향적 경제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또 한미 대북공조 체제를 조기에 구축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 나가고, 북핵 대응 방안과 비핵화 로드맵 등 대북정책에 대해 긴밀히 조율해나갈 방침이다.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교ㆍ안보 분야 주요현안 해법 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2025.1.16./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외교부는 주변국 관계의 전략적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대외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일본과는 최근 이와야 외무대신의 방한 등 고위급 교류를 통해 조성된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고, 어렵게 일궈온 한일관계 개선의 흐름이 정체되지 않도록 금년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사업 착실히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과는 지난 2년반 동안 상호존중, 호혜, 공동이익의 원칙에 기반해 이룬 긍정적 변화를 토대로, 한중 양국이 각각 올해와 내년에 APEC 의장국을 수임하게 되는 점을 지혜롭게 활용해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협력 관계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불법 러북 군사협력 중단을 지속 촉구해 나가는 한편,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우리국민‧기업 보호 등 필요한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G20 정상회의(2010) 및 핵안보정상회의(2012)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다자외교 행사인 9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한다. APEC 정상회의 계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협의 및 각급 전략적 소통도 지속한다. APEC 정상회의 계기 고위관리회의, 산하회의, 분야별 장관회의 등 200회 이상의 회의가 열리는 만큼 우리가 역량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외교부는 해외발 공급망 불안정이 민생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주요국들과 경제안보 외교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가 의장국을 맡고 있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등을 중심으로 공급망 교란 등 경제안보 현안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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