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3조6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5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지속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은 '2024년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외인들이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3조6490억원을 순매도했다고 집계했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3조97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28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네덜란드(-1조3000억원), 룩셈부르크(-9000억원) 등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미국(6000억원), 아랍에미리트(4000억원) 등은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 중인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673조7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7.0% 비중이다. 이는 2023년 11월(26.9%)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이기도 하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상장채권 2조3810억원을 순회수하며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에 순회수 전환했다. 상장채권 2조1230억원을 순매수하고, 4조5040억원을 만기상환 받았다.

지역별로는 중동(-2조원), 미주(-8000억원) 등이 순회수했고, 유럽(8000억원)은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국채(-3조2000억원) 등에서 순회수 규모가 컸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268조2000억원(상장잔액의 10.4%)으로 집계됐다고 금감원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