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받는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야"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지난해 대규모 횡령사고와 부당대출 사건 등 내부통제 부실 이슈로 큰 홍역을 치렀던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신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신뢰받는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활을 건다. 그룹의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뜯어고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자회사 업권별 '핵심사업'에 대한 경쟁력도 높여나갈 방침이다.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여섯번째)이 그룹사 대표과 ‘윤리경영 실천 서약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2025년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올해는 신뢰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 개인의 윤리의식 제고와 조직 내 유리적 기업문화 정착, 그룹 차원의 윤리경영 실천에 모두가 한뜻을 몰입해야 한다"며 "반드시 '신뢰받는 우리금융'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업 문화가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 점을 고려해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내재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엄정한 '신상필벌' 원칙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선 예년과 달리 '윤리경영 실천' 서약식'을 진행해 신뢰받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임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신뢰가 훼손된 우리금융을 더 단단한 신뢰의 기반 위에 세우는 것은 지금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이라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신뢰 회복'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올 한 해를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해 다시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부통제 혁신'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그룹 도약기반 확보'를 올해 그룹의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내부통제 혁신을 위해 내부통제 체계 전반에 메스를 댄다. 작년 연말 윤리경영실을 신설한데 이어 금융권에선 처음으로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를 시행했다. 이는 작년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을 계기로 같은 전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또 자금세탁방지센터와 여신감리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해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관리·감독 기능을 한층 높였다.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 업권별 핵심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위험관리 역량도 높일 계획이다. 기업금융과 자본시장, 글로벌, 자산관리(WM) 등 핵심사업 분야의 기초체력을 강화해 그룹의 성장과 수입기반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작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밝힌 주주, 시장과의 약속 또한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관리를 통해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은행, 카드, 캐피탈, 증권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한 도약기반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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