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지난해 12월 28일 운행을 시작하면서 부동산 시장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역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 문의가 증가하고 호가도 상승하는 등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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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방이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를 통해 살펴본 결과 운정중앙역 인근 대단지 방문자 수가 개통 직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7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를 통해 살펴본 결과 지난해 12월 4주차(23~29일) 운정중앙역 인근 대단지 ‘힐스테이트운정’,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운정신도시아이파크’ 등 방문자 수는 2만8100명으로 개통 직전 8302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해당 단지에 등록된 이야기 수도 늘었다. 개통일 이후 지난 8일까지 12일간 세 단지에 등록된 이야기는 281개로 직전 동기간 84개 대비 3배 이상 많았다.
실제 수요자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직방에 따르면 운정신도시 전문 H공인중개사무소는 “GTX역 인근 힐스테이트운정,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운정신도시아이파크를 비롯해 초롱꽃마을 일대 위주로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이들 모두 입주 5년차 이내 신축 단지로 운정중앙역 개통 전후로 문의가 늘었다”고 했다.
이어 “특히 경기 남부 및 지방 투자수요 문의가 급증했고 전세 낀 매물을 찾는 갭투자 수요가 많다”고 덧붙였다.
신축 단지뿐 아니라 인근 구축 단지 문의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운정신도시 전문 W공인중개사는 “일부 단지의 경우 단지 후문을 이용하면 역까지 도보 12~15분 정도면 역을 이용할 수 있어 일대 문의 및 호가가 오르는 추세”라고 전했다.
GTX-A노선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지난 3월 최초 개통한 수서~동탄 구간에 이어 두 번째로 개통되는 구간이다. 총 32.3㎞로 5개 역(운정중앙~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을 운행하며 운정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22분 만에 주파가 가능해졌다.
기존 광역버스나 경의선을 이용해 도심까지 1시간 30분가량 소요됐던 것과 비교하면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혁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배차간격은 약 10분으로 경의선 급행 노선(약 30분)보다 짧은 수준이다. 추후 열차를 추가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에는 6분으로 간격이 줄어들 예정이다.
다만 입소문과 문의량에 비하면 실제 거래는 더딘 수준이다. 운정웅앙역 인근 단지 매매 실거래 수 및 가격 추이를 살피면 매매거래량은 10월 45건에서 11월, 12월 각각 25건에 그쳤다. 매매가격 또한 12월 평균 전용면적 3.3㎡당 2739만 원으로 10월 이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인근 단지들의 호가 상승세는 뚜렷하다. 59㎡ 기준 5억 원 초중반이었던 매물은 최근 5억 원 후반에서 6억 원, 84㎡는 8억 원대 매물도 나타나고 있어 거래 성사 시 시세가 상향조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직방 관계자는 “교통호재의 경우 타당성 평가, 착공 등 오랜 기간에 걸쳐 프리미엄이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개통으로 인해 즉각적으로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며 “하지만 입지 개선 측면에서 임차수요는 꾸준히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추후 상승장 진입 후 수요유입에 따른 가격 반응 속도가 종전보다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GTX-A노선 완전 개통 시 운정신도시에서 동탄역까지 약 45분 내외로 주파 가능할 예정”이라며 “경기 북부와 서울 도심을 관통해 경기 남부까지 이어지는 유례없는 수도권 광역 철도망이 갖춰진다면 주요 정차역 일대 부동산 시장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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