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고 있는 노르웨이산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드가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와 재계약했다. 연장된 계약이 2034년 6월까지로, 2000년 7월생인 홀란드는 맨시티와 거의 종신 계약을 한 셈이다.

맨시티는 17일(한국시간) "홀란드와 새로운 10년 계약을 맺었다. 홀란드는 2034년까지 팀 소속으로 남는다"고 홀란드와 재계약을 발표했다.

   
▲ 홀란드가 2034년까지 맨체스터 시티와 장기 재계약을 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횟수로는 10년이지만 실제로는 9년 6개월의 계약 기간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홀란드의 이번 계약은 콜 팔머가 지난해 8월 첼시와 맺은 9년 계약을 넘어선 EPL 역대 최장 계약이다. 홀란드는 만 34세가 다 될 때까지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계약 규모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역대급 계약으로 추청되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홀란드의 주급이 50만 파운드(약 8억9000만원), 더선은 계약 총액이 2억 6000 파운드(약 4614억원)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홀란드는 2015-2016시즌 어린 나이에 노르웨이 프로리그 브뤼네에서 데뷔했다. 몰데(노르웨이),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거쳐 2020년 1월부터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며 골잡이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2021-2022시즌까지 도르트문트에서 89경기 출전해 86골을 넣었다.

홀란드가 맨시티에 입단하며 EPL로 활동 무대를 옮긴 것은 2022년 7월이다. 빅리그 여러 명문 클럽들이 홀란드 영입을 원했지만 그는 아버지 알프 잉게 홀란드가 현역 시절 뛰었던 맨시티를 선택했다.

   
▲ 맨체스터 시티가 간판 골잡이 홀란드와 2034년까지 계약 연장을 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맨시티에 입단하자마자 홀란드는 2022-2023시즌 리그 36골로 EPL 득점왕에 올랐고 공식전 총 52골을 기록해 '괴물 골잡이'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홀란드의 가세로 맨시티는 이 시즌 EPL과 FA컵,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휩쓸었다.

홀란드는 2023-2024시즌에도 27골로 2연속 EPL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는 16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8골)에 뒤진 득점 2위에 올라 있지만 몰아넣기가 주특기인 홀란드는 3시즌 연속 득점왕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맨시티 입단 이후 홀란드는 공식전 126경기에서 무려 111골이나 기록하고 있다.

   
▲ 홀란드가 2034년까지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맨시티에 뼈를 묻게 된 홀란드는 "새 계약을 맺게 돼 정말 기쁘다. 위대한 클럽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돼 기대된다"면서 "맨시티는 환상적인 사람들과 놀라운 서포터로 가득하며,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환경을 갖췄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코치진, 나를 도와준 모두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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