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 사사키 로키(24)가 결국 LA 다저스와 계약했다. 사사키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김혜성 등과 다저스 동료가 된다.
사사키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다저스와 계약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다저스타디움 관중석에 다저스 모자가 걸린 상징적인 사진과 함께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야구 인생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올바른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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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키가 다저스와 계약 소식을 직접 알렸다. /사진=사사키 로키 인스타그램 캡처 |
또한 "입단 회견 때 지금까지 성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면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겠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사사키의 이 게시물을 공유하며 다저스와 계약 소식을 전했다. 아직 다저스 구단이 공식적으로 계약 발표를 하지는 않았다.
일본 지바롯데에서 4시즌 동안 활약한 사사키는 지난 시즌 후 구단의 허락 하에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신청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고 2022년 일본 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는 등 워낙 유명세를 탄 사사키이기에 수많은 메이저리그 팀들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자신이 갈 팀을 고르는 입장이 된 사사키는 최근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3팀으로 후보를 좁혔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종 선택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대로 다저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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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키의 행성지는 다저스로 결정났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
사사키는 거물급 투수지만 아직 만 25세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식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을 수 없고,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25세 미만의 국제 아마추어 선수들과 계약할 수 있는 보너스풀이 정해져 있다. 다저스는 이 보너스풀이 514만6200달러로 30개 구단 중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가장 적다.
즉, 다저스와 계약한 사사키는 거액의 계약을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사사키가 다저스행을 결정한 것은 '미래'를 내다봤기 때문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사사키가 2년을 기다렸다면(만 25세가 넘었다면) 야마모토가 다저스에 입단할 때 맺었던 12년 3억2500만 달러와 비슷한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어쨌든 사사키가 다저스와 계약함에 따라 다저스는 일본인 투수 3명이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하는, 일본 야구팬들에게는 꿈과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게 됐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2024시즌에는 타자로만 전념했던 오타니가 올 시즌에는 다시 투타 겸업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가 돌아가며 다저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다저스 신입생 김혜성은 3명의 일본인 동료들과 함께 생활하게 됐다.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4시즌 통산 64경기 등판해 394⅔이닝을 던졌고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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