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외 금융회사가 장외파생상품을 거래하며 생기는 담보 보관금액이 작년 말 기준 37조84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말보다 13.8% 늘어났다.

장외파생상품거래는 거래소 없이 당사자가 일대일 계약으로 체결하는 파생금융상품 거래를 지칭한다. 장외옵션, 스와프, 선도거래 등이 포함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자사가 보관·관리하는 장외파생상품거래 담보금(증거금 포함) 현황을 20일 공개했다.

이 중에서 '증거금 교환 의무' 제도가 적용되는 증거금은 10조6078억원으로 전체 담보금의 28%로 나타났다.

이 제도는 대규모 손실 등 위험을 줄이고자 비청산 장외파생상품의 거래가 일정 규모 이상이면 금융사 간 증거금을 교환하도록 한 것으로 지난 2017년 도입됐다.

합성ETF(장외 스와프 거래를 토대로 만든 ETF)의 담보금은 작년 말 17조84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담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2%였다. 그 밖의 담보금은 9조3860억원(24.8%)이었다.

담보가 보관되는 종류별로는 채권이 23조8193억원(62.9%)으로 가장 많았고 주식 13조4657억원(35.6%), 현금 5559억원(1.5%)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