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은행사들을 향해 "금융기관의 역할 자체가 지원 업무 아니겠는가"라며 "어려운 시기에는 (서민들이) 금융상의 어려움들을 많이 겪기 때문에 해결 방안들을 많이 찾아주길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전 세계적인 상황에 대한민국의 특수 상황까지 겹쳐서 우리 경제가 매우 불안정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측에서 이 대표를 비롯해 강준현 의원 등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고 은행사 측에서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시중 5대 은행장(강태영 NH농협은행장·정상혁 신한은행장·정진완 우리은행장·이호성 하나은행장·이환주 국민은행장·김성태 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를 앞두고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민주당과 이 대표가 민생·경제 회복이라는 명목 아래 '대출금리 인하 압박' 등 은행권을 길들이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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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에 앞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및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1.20./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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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염두한 듯 이 대표는 "(은행사) 여러분들한테 강요해서 뭘 얻어보거나 강제하기 위한 건 전혀 아니다"라며 "금융기관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들어보고 여러분들이 활동하는 데 우리 정치권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얘기를 좀 들어보려고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은행을 비롯한 각 금융기관들도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서민 금융 지원을 위해 애 많이 쓰는 걸로 알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준비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방안들도 있는데 충실하게 잘 이행해 서민과 소상공인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민생·경제를 위해 은행이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낀다"며 "은행은 경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 존재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연합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은행과 힘을 모아 2024년 2조1000억원에 달하는 민생금융 지원 방안을 시행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대출 이자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했다"며 "올해도 은행의 주요 고객이자 민생·경제의 근간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더욱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지원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은행을 통한 비금융 측면에서의 지원도 필요하다"며 "은행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저렴하게 결제 키오스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면 소상공인의 운용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은행이 상거래 데이터를 확보해 소상공인에게 더욱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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