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A(자유계약선수) 김하성의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김하성이지만 재활 트레이닝을 하는 근황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부상 완전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하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짧은 영상 2개를 게시했다. 수영장에 들어가 근력 강화 훈련을 하는 모습, 러닝 머신에 올라 러닝에 몰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 러닝 머신에 올라 러닝으로 땀을 흘리는 김하성. /사진=김하성 SNS 캡처
 
   
▲ 수영장에서 근육 강화 훈련을 하고 있는 김하성. /사진=김하성 SNS 캡처


김하성은 평소 SNS 활동을 별로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 오프시즌에는 가끔 새로운 게시물을 올리고 있는데 모두 재활 관련 영상이다.

지난달 24일 거울 앞에서 섀도우 동작으로 송구하는 모습의 영상을 올린 것이 시작이었다. 김하성은 여기에 '천천히 시작'이라는 멘트를 붙여놓았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실내 훈련장에서 타격하는 영상을 게시하면서 'good start(좋은 시작)'라고 적어놓았다.

이처럼 김하성이 재활 트레이닝 관련 게시물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는 것은 FA 시장에서 자신의 영입을 원하는 팀들에 몸 상태가 얼마나 좋아지고 있는지 어필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의 계약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가 부상과 수술 후유증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 마지막 시즌이었던 지난해 8월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이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고, 수술을 받았다.

김하성이 부상 없이 지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FA가 됐다면 1억달러 이상의 장기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어깨 부상 탓에 예상 몸값은 많이 떨어졌고, 해를 넘기고 스프링캠프 오픈이 다가오고 있는데도 계약은 성사되지 않고 있다.

김하성은 부상 회복 기간을 감안할 때 올 시즌 개막전 출전은 힘들다. 4월말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으나 최근에는 5월은 돼야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라는 현지 보도도 있었다.

   
▲ 섀도우 송구 동작을 하고(왼쪽), 타격 훈련을 하는 김하성. /사진=김하성 SNS 캡처


복귀 시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완전한 회복이다. 다친 부위가 오른쪽 어깨여서 부상 이전처럼 강한 송구가 가능하겠느냐는 의문부호가 붙어 있다. 많은 메이저리그 팀들이 김하성의 정상급 수비력과 멀티 포지션(유격수, 2루수, 3루수 모두 가능) 소화 능력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공을 던지는 오른쪽 어깨를 다쳤고, 시즌 개막 초반에는 출전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아직 계약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하성은 그동안 많은 팀들과 연결됐는데, 최근까지도 김하성 영입을 원하고 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양키스가 꼽히고 있다. 

김하성은 어깨 부상에서 회복했고 지금은 차근차근 재활 과정을 밟는 단계다. 어차피 시즌 개막 무렵에는 출전을 못하기 때문에 계약이 늦어지는 것이 사실 큰 문제는 아니다.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과 만족할 만한 계약을 할 시간적 여유는 있는 셈이다.

김하성은 SNS를 통해 재활 근황을 공개하면서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고 다시 주가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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