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 생산량 감소하지만 어가 소득은 전년대비 2.8% 증가
해수부, 고수온 내성 약식품종 개발 연구 및 수출 확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올해 수산물 생산량이 전년대비 6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우리 바다 수온이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로 인해 어업 생산량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어가소득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해 9월, 전남 지역 가두리 양식장 고수온 준비상황 점검하고 있다./사진=해수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과학조사선과 인공위성에서 관측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 바다의 평균 표층수온이 관측 사상 역대 최고치였던 2023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고 22일 밝혔다. 

과학조사선 관측에 따르면, 2024년에 우리 바다의 연평균 표층수온은 18.74℃로 최근 57년간(1968~2024) 관측된 수온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이전 최고 기록인 2023년의 18.09℃보다 0.65℃ 상승한 수준이다. 해역별로는 동해 18.84℃, 서해 17.12℃, 남해 20.26℃로 나타나, 모든 해역에서 역대 최고 수온을 기록했다.

또한 인공위성을 통해 관측한 우리나라 주변 광역해역(북서태평양)의 연평균 표면수온도 21.11℃로 최근 25년(2000~2024) 중 가장 높았다. 해역별로도 동해 16.31℃, 서해16.80℃, 남해 21.72℃로 모든 해역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과원은 지난해 우리 바다 주변의 표층 수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원인으로는 지구온난화의 가속화, 여름과 가을 사이 한반도 주변에서 지속된 강한 폭염 현상과 함께 적도 인근 저위도(5~20°N)에서 유입된 해류에 의한 열 공급 증가로 분석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4년이 근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산업화 이후 1.55℃↑)을 보인 해로 확정했으며, 전 세계 해양의 표층 수온과 해양열용량(해양 온난화의 지표로 단위면적 당 해수가 가지고 있는 열에너지의 총량)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수협중앙회 산하 수산경제연구원의 ‘2025년도 수산산업 및 어가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총 어업생산량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361만톤으로 예상했다. 어업 총생산량은 지난 10년간(2014~2023년) 증감을 반복했지만, 연평균 1.2%의 증감률을 보였다. 

수경원은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생물 폐사, 어족 자원 변화 등을 고려해 연근해 어업과 해상 양식업 모두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업 생산량은 감소세지만 어업인의 올해 예상소득은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5794만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수산물 수출액 증가와 정부 지원금 등 어업 외 소득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수과원의 기후변화 감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 바다의 해양 온난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수산분야의 기후변화 감시·예측과 고수온 내성 양식품종 개발 등 종합적인 기후변화 적응 기술개발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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