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더샵 라비온드', 1순위 2만여명 몰려 26.09대 1 경쟁률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따내며 정비사업도 마수걸이 수주
'주택통' 정희민 신임 대표 "서울·수도권 주택시장 집중 공략"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주택통’ 신임 대표를 선임한 포스코이앤씨가 연초부터 주택사업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다. 강점인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일찌감치 마수걸이 수주 물량을 확보한 가운데 첫 분양에서도 호성적을 기록하는 등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 포스코이앤씨 사옥 전경 및 정희민 신임 대표./사진=포스코이앤씨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가 전북 전주시 일대 공급하는 ‘더샵 라비온드’는 지난 21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총 836가구 모집에 2만181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6.09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 마감했다.

타입별 경쟁률을 살피면 65가구를 모집하는 전용면적 84㎡A가 해당지역 기준 3947건 청약통장을 접수받아 60.7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어 117㎡B(46.83대 1), 117㎡A(39.96대 1), 84㎡C(35.89대 1) 등 중대형 평형 위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더샵 라비온드는 전북 전주시 일대 기자촌 재개발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28개 동, 총 222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42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39㎡ 13가구 △59㎡ 189가구 △84㎡ 959가구 △101㎡ 195 가구 △117㎡70 가구 등이다.

더샵 라비온드는 포스코이앤씨가 전주시 일대에 세 번째로 공급하는 단지다. 앞서 지난해 2월 ‘서신 더샵 비발디(포스코이앤씨·HL디앤아이한라 컨소시엄)’, 6월 ‘에코시티 더샵4차’ 등을 공급한 바 있다.

성적도 우수했다. 서신 더샵 비발디는 1순위 청약에서 총 644가구 모집에 3만579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55.58대 1, 에코시티 더샵4차는 354가구 모집에 6만7687명이 신청해 평균 191.2대 1로 세 자릿수 경쟁률을 달성했다. 두 단지 모두 ‘완판(완전 판매)’ 사례까지 이뤘다.

전주에서 차례로 호성적을 기록한 만큼 내부적으로도 더샵 라비온드에 대한 기대가 컸다. 다만 지방시장 위주로 지속되는 분양경기 침체로 인한 우려도 일부 존재했다. 그러나 1순위 청약에서 2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더샵 라비온드는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더샵 라비온드 또한 높은 경쟁률과 함께 2만 건 이상 청약통장이 접수된 만큼 조기 완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아직 정당계약이 남은 만큼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주택통’으로 불리는 정희민 신임 대표를 선임하며 본업인 주택사업 위주로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건축도이자 포스코이앤씨에서 건축사업실장, 건축사업본부장 등을 지낸 현장 전문가다.

정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서울·수도권 주택시장 집중 공략으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야 한다”며 “기존에 추진 중인 핵심지역 진입 스텝업 전략을 완성해나가야 하며 리모델링사업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 대표의 지휘 아래 포스코이앤씨 주택사업은 연초부터 순항하는 모양새다. 올해 첫 분양 단지인 더샵 라비온드 흥행을 비롯해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도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 일대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따내며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상록타워아파트는 지난 1997년 포스코이앤씨가 준공한 최초의 주거용 철골조아파트다. 기존 시공했던 단지를 대상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철골조 리모델링사업에 대한 기술력도 확보해 향후 리모델링사업 경쟁력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더샵 라비온드는 내달 3일 당첨자를 발표한 뒤 14일부터 17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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