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생산지 조사 결과, ‘후지’ 54%, ‘홍로’ 64%로 나타나
꽃눈분화율 60% 이하면 가지치기할 때 열매가지 많이 남겨야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은 올해 사과 주산지의 꽃눈분화율이 ‘후지’ 54%, ‘홍로’ 64% 수준으로 평년보다 낮게 나타났다며, 농가에서는 과수원 꽃눈분화율을 확인한 뒤 가지치기 작업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 사과 눈./사진=농촌진흥청


22일 농진청에 따르면, 사과 꽃눈이 형성된 비율을 뜻하는 꽃눈분화율은 식물이 자라는 ‘영양생장’에서 열매를 맺는 ‘생식생장’으로의 전환을 나타내는 지표로 날씨와 재배 관리 영향을 많이 받는다. 
 
연구진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경북, 경남, 전북, 충북의 관측 농가 18지점을 대상으로 꽃눈분화율을 조사한 결과, ‘후지’의 꽃눈분화율은 54%, ‘홍로’는 64%로 평년보다 각각 8%, 4% 낮게 나타났다.

농가에서 꽃눈분화율을 확인할 때는 과수원 동서남북 방향에 있는 나무 여러 그루를 골라 열매가지 눈(성인 눈높이 위치)을 50∼100개 정도 딴 뒤, 꽃눈 혹은 잎눈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따져 보면 된다. 채취한 눈을 날카로운 칼로 세로로 이등분한 다음, 확대경으로 보면 꽃눈과 잎눈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만약 꽃눈분화율이 60% 이하로 낮으면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가지치기할 때 열매가지를 많이 남겨야 한다. 분화율이 60∼65%일 때는 평년 수준으로 가지치기하고 65% 이상일 때는 열매 솎기 일손을 줄일 수 있도록 평년보다 가지치기를 많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지속된 이상고온과 폭우 등으로 사과나무의 양분 축적이 어려워지면서 분화율이 떨어지고 있다. 열매가 많이 달리거나, 잎이 지나치게 떨어진 과수원에서도 꽃눈분화율이 낮게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가지치기할 때 열매가지를 충분히 확보한 다음, 꽃 피는 상황에 따라 가지치기와 꽃·열매솎기 작업을 보완하는 것이 좋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 이동혁 센터장은 “겨울 가지치기는 한 해 사과 과수원 관리의 첫걸음이다”라며 “가지치기 전 과수원 꽃눈분화율을 확인해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데 힘써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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