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전 축구대표팀 감독)가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을 승인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사를 요구했다.
허정무 후보는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몽규 전 회장의 4선 도전을 가능하게 했던 스포츠공정위의 심사는 위원 중 한 명이 '스스로도 납득할 수 없는 심사'라고 말했음이 밝혀졌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정과 상식을 바라는 많은 체육인들의 염원에 따라, 공정한 재심사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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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정무 후보가 22일 축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피알잼 제공 |
허 후보는 "스포츠공정위는 비공개 전체 회의에서 정몽규 회장의 국제기구 임원 진출 여부, 재정기여, 단체 운영 건전성, 이사회 참석률, 포상 여부 등에 대해서 평가했다고만 밝혔다"면서 "저를 비롯한 많은 축구인들이 평가표를 공개해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 후보는 "21일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에 따르면 정 회장은 100점 만점에 64점을 얻어 통과된 것으로 나왔다"며 "이러한 점수를 획득했다는 사실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후보는 "새로운 수장이 선출되면서 변화와 혁신을 준비하고 있는 대한체육회는 스포츠공정위를 통해 정 후보의 4선 연임을 위한 승인 요청에 대해 다시 한 번 재심의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허 후보는 축구협회에도 조속히 정몽규 전 회장에 대한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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