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AI 에이전트 스마트폰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 AI 기술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사용자에게 최적화한 일상 속 AI 시대가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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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 S25 웉트라 기본 색상(티타늄 그레이, 티타늄 블랙, 티타늄 실버블루, 티타늄 화이트실버))./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S25' 제품 설명회를 열고, 이번 신제품의 차별화한 키워드로 AI 에이전트와 멀티모달을 꼽았다. AI가 통합된 새로운 운영 체계 'One UI 7'으로 조작이 더 직관적이고 간편해졌다.
새로운 운영 체계를 활용하는 방법은 휴대폰 측면의 AI 버튼을 길게 누르고 친구와 대화하듯 말하면 된다. 말만 하면 필요한 앱들이 연결돼 자동으로 실행된다. 사용자가 여러가지 앱을 켜고 직접 실행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AI 버튼을 길게 누르고 "이번 주 일요일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직항 항공편 찾고, OO에게 메시지를 보내 어떤 날짜가 가장 좋을지 물어봐줘"라고 요청하면, 알아서 항공편도 찾고 메시지도 보내준다.
갤러리에서 원하는 사진을 찾을 때도 유용하다. 예를 들면 "작년 여름 결혼식 사진 찾아줘"라고 말하면, 갤럭시 AI가 이를 분석해 키워드에 알맞은 사진을 찾아준다.
이 밖에도 새로운 '나우 브리프' 기능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 브리핑을 제공한다. 사용자에게 날씨와 일정 등 필요한 정보를 개인 비서처럼 알려준다.
'서클 투 서치' 기능도 진화했다. 다양한 데이터 형태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이 적용돼 기존의 이미지, 텍스트 검색에 더해 기기에서 재생되는 사운드 검색도 지원한다. 또 'AI셀렉트'는 사용자가 원하는 화면을 인식하고 제안하는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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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상반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제공 |
실시간 양방향 통역 서비스 기능은 20개 언어로 늘었다. 통화 내용을 글로 옮겨주는 '텍스트 변환'과 중요한 사항을 간단하게 정리해 주는 '통화 요약' 기능도 탑재했다.
이처럼 일상 속 자연스러운 모바일 경험이 가능한 데는 자연어 이해 기술 고도화가 기반이 된다.
카메라 사양도 높아졌다.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고해상도 센서와 AI 기반의 차세대 '프로비주얼 엔진'이 탑재돼 먼 거리에서도 디테일한 고화질의 이미지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 최고급 모델인 울트라에는 새로운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적용됐다.
새로운 AI 영상 편집 기능도 추가됐다. '오디오 지우개'는 촬영 속 주변 소리나 소음 등 사운드를 AI가 분류해준다. 사용자는 분류된 사운드를 간단한 클릭만으로 제거하거나 음량을 조절해 더욱 전문적인 영상 편집을 할 수 있다.
무게는 가벼워지고 두께도 얇아졌다. S25 울트라는 전작보다 14g, S25+는 6g, S25는 5g 가벼워졌고 모든 라인업에서 두께는 0.4㎜ 줄어들었다. 베젤을 15% 줄여 모든 라인업에서 화면이 더 넓어졌다.
칩세트는 삼성전자와 퀄컴이 협력해 개발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됐다. 전작보다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은 40%,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는 각각 37%와 30% 향상됐다.
국내 판매가격은 전 제품 모두 S24 시리즈와 같은 가격으로 동결했다. 새 시리즈는 내달 7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된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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