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전자는 작년 한해 매출이 연결기준 87조72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2022년(82조5215억 원) 이후 2년만에 최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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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김상문 기자 |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는 생활가전과 기업간거래(B2B) 성장 한 축을 맡은 전장 사업이 각각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전사 최대 매출액 달성에 기여했다. HE, BS사업본부 역시 전년 대비 매출액이 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이 늘어난 것과 반대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4197억 원으로 직전년도 보다 6.4% 감소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 감소는 글로벌 가전 수요회복 지연과 하반기 물류비 상승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연간 기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질적 성장이 이어졌고, 매출 규모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35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7% 줄었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22조7615억 원과 7137억 원으로 나타났다.
4개 사업본부(H&A, HE, VS, BS) 모두 전년 대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먼저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33조2033억 원을 기록했다. 재작년 처음으로 연 매출액 30조 원 시대를 열었는데, 지난해에는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2조446억 원을 기록했다. 물류비 증가 영향에도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영업이익 2조 원을 넘겼다.
가전구독과 D2C(소비자직접판매)와 같은 사업방식 변화가 질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가전구독 매출은 직전 년도 대비 75% 이상 늘어난 2조 원에 육박한다. 냉난방공조(HVAC)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15조2291억 원, 영업이익 3159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등의 영향으로 유럽, 아시아 등 지역에서 올레드 TV 판매가 늘었다. 스마트 TV 운영체제 webOS 기반의 광고·콘텐츠 사업은 연간 매출액 1조 원을 넘어서며 유니콘 사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0조6205억 원으로, 2년 연속 매출액 10조 원을 넘겼다. 전기차 수요 정체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9년 연속 안정적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늘어난 수주 프로젝트 대응 개발 비용과 SDV 전환을 위한 R&D 투자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1157억 원을 기록했다.
B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5조6871억 원, 영업손실1931억 원을 기록했다. 호텔, 매장, 기업, 학교 등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맞춤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LG그램 등 프리미엄 IT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주요 제품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LG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과 경쟁환경 속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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