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재구조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보공개 플랫폼을 구축하는 동시에 매매 활성화를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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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은 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전 금융권 PF 사업장 합동 매각설명회를 열고, 매각 추진 PF 사업장 현황 리스트를 제공하는 '정보공개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
금감원은 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전 금융권 PF 사업장 합동 매각설명회를 열고, 매각 추진 PF 사업장 현황 리스트를 제공하는 '정보공개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그동안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해 PF 사업성 평가기준을 개선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해 PF 경·공매 기준을 도입하는 등 정리·재구조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정리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 실제 정리 완료된 물량은 지난해 9월 말 1조 2000억원, 10월 말 2조 4000억원(누적)까지 늘어났지만, 11월 말 2조 9000억원, 12월 16일 3조 5000억원 등으로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다. 이는 12월 말까지의 정리계획 규모인 4조 3000억원 대비 약 81.4% 수준에 그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은행·보험의 신디케이트론 출범 등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주단의 협조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5조 2000억원(잠정)의 PF사업장이 정리 및 재구조화 됐다"면서도 "최근 대내외 시장 요인 등으로 사업장 정리 속도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다시 한번 정리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공개 플랫폼을 구축해 매도자와 매수자를 긴밀히 연결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정보 비대칭을 해소함으로써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적정 조건에 매매가 활성화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매각 사업장의 사업 추진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개별 금융사가 한정된 매수자를 통해 사업장 매각을 추진함에 따라 사업장 정리가 지연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정보공개 플랫폼은 다수의 매수자에게 사업장 정보를 노출시켜 정리가 촉진되고 이를 통해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개선되면 신규 PF대출 공급도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과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은 "정보공개 플랫폼을 통해 시행사, 시공사 등이 매입가능 사업장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고, 신디케이트론 등 금융조달 방안도 제시돼 업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PF사업장 정리, 신규자금 공급 노력은 어려움에 처한 건설경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 플랫폼은 9개 업권별 금융협회 홈페이지에서 전 금융권 매각 추진 PF 사업장 내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사업장 소재지, 주소, 면적 등 일반정보를 비롯 감정가액, 경·공매 진행경과, 수의계약 가능 여부, 인허가 여부 등 세부정보도 공시한다.
이에 당국은 경·공매 대상 사업장 중 소송 중이거나 경·공매 일정 미확정 사업장을 제외한 195개 사업장, 3조 1000억원을 우선 공개했다. 추후 공매일정이 확정되는 사업장 등은 추가 반영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보공개 플랫폼을 통해 PF 사업장이 당초 계획대로 원활히 정리될 경우 3월 말까지 7조 4000억원이 정리될 것"이라며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개선되고, 정상 사업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 등 부동산 PF 시장의 자금순환을 통해 건설경기 하방 압력이 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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