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골이 터지고 또 터졌다.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으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는 호펜하임(독일)을 꺾고 유로파리그 16강 직행이 유력해졌다.
토트넘은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 원정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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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가운데)이 결승골 포함 멀티골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이 경기 승리로 토트넘은 4승 2무 1패, 승점 14를 기록하며 36개 팀 중 6위로 올라섰다. 8경기씩 치르는 리그 페이즈에서 1위~8위는 16강 직행 티켓이 주어지고 9위~2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16강 진출을 가리게 된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엘프스보리(스웨덴)와 8차전에서 이기면 16강으로 직행한다.
패한 호펜하임은 승점 6(1승 3무 3패)에 머물러 28위로 떨어짐으로써 탈락 위기에 몰렸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와 삼각편대를 이루며 공격을 이끌었다. 팀의 2번째 골과 결승골이 된 3번째 골을 잇따라 터뜨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멀티골로 시즌 9, 10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9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토트넘이 경기 시작 3분 만에 골을 넣고 일찍 리드를 잡았다. 페드로 포로가 후방에서 길게 보낸 패스를 받은 제임스 매디슨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집어넣었다.
기세를 올린 토트넘은 손흥민이 중심이 돼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14분 손흥민의 절묘한 침투 패스로 페드로 포로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16분에는 손흥민이 수비 한 명을 따돌리고 때린 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활발하게 움직이던 손흥민이 골을 터뜨렸다.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이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을 날렸다. 이 볼이 태클로 저지하려던 수비수 발 맞고 솟아올라 골키퍼 키를 넘기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지난 16일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전에서 골(시즌 8호, 리그 6호)을 넣은 후 두 경기 만의 골이자 이번 시즌 9호골(유로파리그 2호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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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전반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손흥민은 멀티골 활약으로 토트넘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
두 골 차로 벌어지자 호펜하임이 반격에 나서 여러 차례 슛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떨어져 만회골은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을 2-0으로 앞서며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호펜하임이 계속 몰아붙여 토트넘은 수세에 몰렸다. 후반 9분 호펜하임 안드리 크리마리치의 헤더가 크로스바에 맞고 나와 토트넘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17분에는 토트넘 브랜던 오스틴 골키퍼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파울이 아닌 것으로 판정돼 취소되기도 했다.
호펜하임이 후반 23분 결국 골을 넣고 추격했다. 역습 상황에서 다비드 유라세크가 밀어준 볼을 안톤 스타치가 골로 연결해 1-2로 따라붙었다.
한 골 차로 좁혀져 불안해진 토트넘에 해결사 손흥민이 있었다. 후반 32분 마이키 무어의 패스를 받아 왼쪽에서 볼을 몰고 들어가던 손흥민이 왼발로 찬 대각선 슛이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3-1로 점수 차를 벌린 손흥민의 멀티골이자 시즌 10호 골이었다.
두번째 골을 넣은 직후 손흥민은 윌 랭크셔와 교체돼 물러났다.
후반 43분 호펜하임이 데이비드 모크와의 골로 다시 한 점 차로 추격했으니, 손흥민의 골이 아니었으면 토트넘은 이기기 힘들었을 것이다.
한편 양민혁은 이번 원정경기 명단에서 빠져 토트넘 데뷔 출전 기회는 또 다음으로 미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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