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전자 기업들이 자체 보안 프로세스 개발 및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고도화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일상 곳곳으로 파고들면서 개인정보 유출 등 프라이버시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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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도화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일상 곳곳으로 파고들면서 개인정보 유출 등 프라이버시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사진=픽사베이 |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다중 보안 시스템 '녹스 매트릭스'와 '녹스 볼트'를 개발하고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녹스 매트릭스와 녹스볼트는 사물인터넷(IoT)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제품을 보호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개한 신제품 '갤럭시 S25'에도 녹스볼트를 적용했다. 사용자의 패턴, 취향 등 개인화 데이터를 분석하는 'PDE' 통해 분석된 데이터는 온디바이스에 이 보안 프로세스를 통해 안전하게 저장된다는 설명이다.
녹스 매트릭스는 블록 체인 기반의 보안 기술로, 연결된 기기들이 보안 상태를 상호 점검하다가 외부 위협이 감지되면 해당 기기의 연결을 끊고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알려 준다. 많은 기기가 연결될수록 보안이 강화되는 셈이다.
녹스 볼트는 비밀번호, 생체 인식 데이터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별도 하드웨어 보안 칩에 저장해, 운영체제(OS) 기반 정보 유출이나 물리적인 해킹 공격으로부터 중요 정보를 보호한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보안 설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안전 과학 분야 인증 기관인 UL 솔루션즈의 IoT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가전 업계에서 가장 많이 받기도 했다.
LG전자 역시 독자 보안 시스템 'LG 실드'를 앞세워 보안에 대한 고객의 불안을 해소시키고 있다. LG쉴드는 소프트웨어(SW)의 모든 측면을 고려한 체계적인 프로세스와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과 데이터를 항상 안전한 상태로 보호하는 시스템이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4에서 "LG 실드 보안 수준은 주요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LG실드는 개인정보 등 민감 정보를 암호화해 분리된 공간에 안전하게 저장하고, 외부에서 작동 코드를 해킹하거나 변조하지 못하도록 한다. 또 실시간으로 외부 위협과 침입을 탐지하고 보호한다. LG전자는 보안성을 인증한 각 가전에 이 같은 LG실드 마크를 적용해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가전이 일상화된 만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고객 민감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보호할 수 있는 보안 기술력이 주목 받으면서 관련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AI 가전이 보급화하면서 보안 관련 시장은 앞으로도 급속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IoT 보안 시장 규모는 2031년 9055억9300만 달러(1208조9666억 원)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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