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불펜 투수인 좌완 태너 스캇(31)을 영입해 불펜 전력까지 강화했다.

다저스 구단은 24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FA(자유계약선수) 투수 스캇 영입을 공식 발표하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스캇의 모습을 공개했다. 스캇은 계약 기간 4년에 총액 7200만 달러(약 1035억원)의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태너 스캇. /사진=LA 다저스 SNS


스캇은 2014년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전체 181번) 지명을 받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해 2017년 빅리그 데뷔했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지난해 시즌 도중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83경기 등판해 31승 24패 67홀드 55세이브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마이애미와 샌디에이고 두 팀에서 72경기(72이닝 투구) 9승 6패 11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로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는 정상을 지키기 위해 이번 겨울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이영상 2회 수상 경력의 블레이크 스넬과 일본 특급 유망주 사사키 로키를 영입해 선발투수진에 더욱 힘을 실었다. 오타니 쇼헤이가 올 시즌 다시 투타 겸업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타일러 글라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과 함께 막강한 선발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여기에 다저스는 스캇을 영입해 위력적인 불펜진도 갖추게 됐다. 블레이크 트레이넨, 마이클 코펙, 에반 필립스, 알렉스 베시아, 라이언 브레이저 등 기존 불펜진에 스캇이 가세함으로써 마운드 운영은 더욱 원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스캇은 오타니의 천적 투수로 잘 알려져 있었다.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우뚝 선 오타니지만 스캇을 상대로는 정규시즌 통산 9타수 1안타(타율 0.111)로 약한 면모를 보였다. 스캇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에서도 오타니와 4번 만나 한 번도 안타를 맞지 않았다. 

오타니는 포스트시즌 포함 총 13타수 1안타(타율 0.077)에 삼진만 7개를 당했던 '천적' 스캇과 팀 동료가 돼 상대팀 투수로 만나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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