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연결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다수의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
|
▲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mRNA 백신 개발 관련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
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각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장 혹은 업적을 기록한 각 업체들은 성장세가 뚜렷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5473억 원, 영업이익 1조3201억 원을 기록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매출 4조 원을 돌파했다.
또한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9%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역량을 바탕으로 한 수주 계약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1조 원 규모의 계약을 잇따라 3건 체결하면서 연 누적 수주 금액 5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 초에도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셀트리온도 지난해 실적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3조5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바이오시밀러의 매출 증가와 권역별 신약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번들링 효과 등으로 성장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8208억 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5614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앞서 셀트리온이 제시한 매출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짐펜트아의 매출이 331억 원으로 예상치를 하회했겠으나 바이오시밀러의 선전으로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은 올해에도 주효했던 바이오시밀러 확대와 신약 파이프라인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22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ADC(항체약물접합체) 신약의 임상 시험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렉라자의 선전에 힘입어 최초로 연매출 2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의 2023년 매출은 1조8590억 원이었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국내 제약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렉라자가 역시 주효했다. 유한양행은 파트너사인 미국 얀센으로부터 마일스톤(기술료)을 수령하면서 수입이 증가했다. 수령한 마일스톤은 6000만 달러(약 860억 원)다.
아울러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대비 11.6% 늘어난 2조740억 원으로 제시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960억 원으로 추정된다.
보령은 최초로 1조 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의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1조263억 원으로 제시됐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6% 늘어난 728억 원으로 추정된다.
보령의 매출에는 고혈압 신약 ‘카나브’가 주효했을 것으로 보인다. 카나브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7% 늘어난 1137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케이캡 등 매출이 높은 제품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