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골프 '레전드' 박세리의 이름을 내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의 올해 개최가 무산됐다.

LPGA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월 21일~24일 로스앤젤레스(LA) 근교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원래 계획대로 열리지 못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 박세리의 이름을 내걸었던 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의 올해 개최가 무산됐다. /사진=LPGA 공식 홈페이지


LPGA 측이 밝힌 대회 무산 이유는 대회 개최권자가 LPGA투어에 대한 지불 의무의 일부를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퍼힐스가 2024년과 2025년 이벤트를 위해 LPGA 투어 측에 줘야 하는 돈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LPGA 측은 "선수, 팬, 파트너사, 자원봉사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이 대회를 투어 일정에 다시 포함시켜 훌륭한 홍보대사였던 박세리의 놀라운 유산을 기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원래 LA오픈으로 치러지다가 지난해부터 투자기업 퍼힐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박세리를 호스트로 내세웠다. 박세리의 이름을 내건 LPGA 투어가 한 번만 대회를 치르고 무산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은 안타깝다.

지난해 열린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서는 넬리 코다(미국)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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