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설 명절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이면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 오가기 마련이다. 부동산 중에서도 임대료가 상승과 금리인하, 공급부족 등으로 인해 오피스텔 매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오피스텔의 형태, 입지 등에 따라 변수가 많은 만큼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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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오피스텔 월세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수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오피스텔 월세 가격이 전국 기준으로 직전 분기 대비 0.40% 상승했다. 가장 수요가 많은 서울의 경우 0.35% 오르며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 경기 지역도 각각 0.98%, 0.49% 상승해 수도권 전체 오피스텔 월세 가격은 0.51% 올랐다.
전세 포비아로 인해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에서 전세로 임차하는 이들이 줄어든 데다 공급물량 감소로 인해 월세 가격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수도권 오피스텔 전세 가격은 서울이 0.02% 상승하는 데 그쳤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0.14%, 0.28% 하락했다.
월세가 오르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향상으로 이어진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해 1월 5.11%에서 지난달 5.26%로 꾸준히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0.01%포인트 올랐다. 수도권 임대수익률은 지난해 1월 4.96%에서 지난달 5.12%까지 매달 올랐으며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임대수익률 오름세와 더불어 그동안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에 큰 영향을 줬던 금리마저 인하될 기미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바닥을 기고 있는 오피스텔 매매가도 오르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오피스텔 매매가는 전 분기 대비 0.40% 하락하는 등 아직까지 침체를 겪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매매 가격 면에서는 저점이기에 좋은 매수 타이밍이라는 시선이 있다.
하지만 오피스텔 매매는 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월세가 오르면서 수익률이 나아지고 있다지만 이것이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임대가 목적인 원룸형이나 작은 거실과 방 1개 정도의 소형 오피스텔은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게다가 월세로 얻는 이익 대신 이자 납부 등으로 인해 (보유하는 동안)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오피스텔은 세금 산정 시 주택수에 포함돼 다주택자는 보유세와 양도세가 중과된다. 또한 아파트에 비해 감가상각의 정도가 커서 매도가 쉽지 않다.
오피스텔은 입지도 중요하다. 서울이냐 지방이냐, 역세권이냐 등을 꼼꼼하게 따지지 않는다면 매수 후 엑시트는 물론 임대조차 쉽지 않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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