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1위 흥국생명이 2위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이겨 격차를 벌렸다. 흥국생명 간판스타 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흥국생명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여자부 현대건설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3 25-21 25-15) 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승점 3을 추가한 흥국생명은 승점 53(18승 5패)이 됐다. 2위 현대건설(승점 47·15승 8패)과 승점 차를 6으로 벌리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김연경이 16점을 올려 흥국생명 공격의 중심을 잡은 가운데 피치가 블로킹 6개 포함 15점, 정윤주가 14점으로 위력을 떨쳤다.

현대건설은 주포 모마가 13점으로 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긴 했으나 5번이나 피치의 불로킹에 막히는 등 답답한 장면이 자주 나왔다. 위파위가 8점, 양효진이 4점에 그쳐 공격이 전반적으로 침체했다.

1-2위 팀이 맞붙어 열전이 예상됐으나 막상 승부는 싱겁게 갈렸다.

1세트부터 흥국생명이 압도했다. 김연경이 7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피치가 2개의 블로킹과 1개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5점을 보탰다. 반면 현대건설은 공격 성공률이 낮은데다 범실도 무려 8개나 나오면서 13점으로 묶인 채 첫 세트를 흥국생명에 내줬다.

2세트에서는 현대건설의 분발로 막판까지 그런대로 접전이 이어졌다. 흥국생명이 승부처에서 힘을 냈다. 20-19에서 정윤주의 오픈 공격과 김다은의 서브 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렸다. 23-20에서는 피치가 모마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고, 24-21 세트포인트가 되자 김연경이 퀵 오픈을 성공시켜 두번째 세트도 따냈다.

흥국생명의 치솟은 기세에 현대건설이 어떻게 해볼 방법을 찾지 못했다. 3세트 들자 흥국생명이 초반부터 치고나가 7-1로 앞서며 일찍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다양한 공격과 블로킹으로 점수를 쌓아가 3세트도 여유롭게 가져가며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