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상률, 조사 대상 절반 이상 '5.0~5.49%'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전국 대학 57곳이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2025학년도 학부 등록금 인상을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6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기사 내용과 무관)./사진=사진공동취재단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한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7명(67.9%)이 등심위에 등록금 인상을 제안하거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결은 26명(31.0%), 무응답은 1명(1.2%)이었다.

대학 소재지별로는 수도권 32명 중 27명(84.4%)이 인상을 제안하거나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비수도권은 인상 30명(57.7%), 동결 21명(40.4%), 무응답 1명(1.2%)이었다.

대학 유형별로는 사립대와 국공립 간 인상 비중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사립대는 61명 중 85.2%에 해당하는 52명이 인상을 제안하거나 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반면 동결은 8명(13.1%)에 그쳤다. 한편 국공립은 인상이 5명(21.7%)에 불과한 반면 동결이 18명(78.3%)으로 크게 웃돌았다.

실제 연세대, 서강대, 국민대, 이화여대, 동덕여대, 한국외대, 동국대 등 서울 주요 사립대가 최근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등심위에 제안한 등록금 인상률은 5.0~5.49%가 전체의 50.9%로 절반이 넘었다. 앞서 교육부는 올해 등록금 인상 상한선을 5.49%로 정했다.

2026학년도 등록금 인상도 검토 중인지에 관한 문항에는 ‘인상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19.0%, ‘인상에 무게를 두고 검토 중’이라고 답한 사람이 50.0%를 차지했다.

‘현재 4년제 대학 197개 중 10년 내 몇 개가 문 닫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31.0%가 ‘20개 이하’, 28.6%가 ‘21~30개’라고 답했다. 16.7%는 ‘51개 이상’을 꼽았다. 타 대학과 통합을 추진 중이거나 고려 중인 대학도 16곳이 있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