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서울시는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충전 756만 건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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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동행카드 1주년 이벤트 이미지./사진=서울시 |
활성화 카드 수는 70만 장, 일 평균 사용자 수는 60만 명을 기록했다.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 7명 중 1명은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연구원 분석 결과에 의하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들은 월 약 3만 원 교통비 절감 혜택을 받았다. 기후동행카드 사용 후 월 평균 약 11.8회 승용차 이용을 줄여 연간 약 3만 톤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후동행카드가 단순한 교통정책을 넘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중요한 환경적·경제적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서울시 측은 설명했다.
서울시는 본사업 시행 이후 온실가스 저감효과 등을 정확하게 검증하기 위해 올해 전문기관을 통한 연구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1년간 시민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수도권으로 사용지역과 범위를 넓히고 결제수단을 확대하는 등 편의성 향상에 집중해왔다.
현재 기후동행카드는 서울뿐만 아니라 김포, 남양주, 구리, 고양, 과천 지역 지하철까지 확대됐다. 신용카드 결제를 넘어 후불카드를 도입하는 등 시범사업 초기 현금결제에 따른 이용자 불편을 해소했다.
특히 본사업 이후에는 내외국인 관광객 및 단기 이용자를 위한 단기권(1·2·3·5·7일권)을 도입하고 서울대공원·식물원·서울달 등 문화시설 연계할인 혜택을 확대해 기후동행카드의 실용성과 매력을 한층 강화했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론칭 1주년을 기념해 ‘기후동행카드 생일축하 우수 후기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시민의 니즈를 반영해 맞춤형 혜택과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기후동행카드 사용 가능 지역과 운송수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관련 기관은 상반기 중 성남, 의정부 지하철 적용을 목표로 시스템 개선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한강 최초 수상 교통수단인 ‘한강버스’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성남시, 의정부시의 참여로 서울과 직접 연결된 경기 북부와 동남권 모든 지하철 연결이 완성될 예정이다. 향후에도 근교 도시와 적극 협력해 모든 수도권 주민이 혜택을 누리도록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질적으로 가계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할인 혜택도 더 다양하고 강력해진다. 지난 3일부터 국방의 의무를 다한 제대군인에게 기후동행카드 청년할인 혜택을 최대 3년(만 42세)까지 연장 적용한 데 이어 오는 7월부터는 다자녀 부모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기후동행카드 할인도 새롭게 도입될 예정이다.
특히 다자녀 부모 대상 할인은 ‘규제풀어 민생살리기 대토론회’에서 사전 제안된 의견으로 시가 이를 정책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신속하게 착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다자녀 부모 및 저소득층 할인은 30일권에 한해 적용된다. 2자녀 부모의 경우 5만 원대, 3자녀 부모 및 저소득층의 경우 4만 원대의 가격으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는 7월 시행을 목표로 관련 시스템 개선 및 행정절차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 기후동행카드 문화시설 할인 혜택도 강화된다. 이달 17일부터 내달 28일까지 기후동행카드를 소지하고 롯데월드 전국 4개 사업장을 방문하는 사람(동반 1인 포함)은 최대 44%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민간 문화시설과 연계를 통해 기후동행카드가 단순한 교통카드를 넘어 시민들의 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으로 자리 잡도록 더 풍부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난 1년간 기후동행카드는 기후위기 대응과 교통복지라는 두 가지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며 그 효과와 가치를 충분히 입증했다”며 “2025년에는 서울시민의 일상 혁명을 넘어 수도권 주민 모두가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복지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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