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정태 감독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됐던 SSG 랜더스 퓨처스(2군)팀 감독 자리를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박정권 전 해설위원이 메우게 됐다.

SSG 구단은 27일 "퓨처스 팀의 단체 훈련 시작과 캠프 등의 일정을 고려해 감독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이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확보한 리스트 중 유력 후보들을 중심으로 검토했다"며 "그 결과 박정권 전 해설위원을 신임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SSG 구단은 "박정권 감독은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대표적인 '원클럽맨'이자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선수 시절 기본기와 근성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팀 주장 및 퓨처스 코치를 맡았을 때도 리더로서 프로의식을 강조하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보여준 바 있다"고 박정권 퓨처스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 박정권 SSG 신임 퓨처스 감독. /사진=SSG 랜더스 SNS


SSG는 지난해 12월 31일 신임 퓨처스 감독으로 박정태 전 롯데 자이언츠 코치를 선임했다. 하지만 박정태 감독의 과거 음주운련 이력,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의 외삼촌이라는 점 등으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부담을 느낀 박정태 감독이 지난 24일 자진 사퇴했고, SSG 구단은 서둘러 박정권 감독을 새로 선임해 퓨처스팀 지휘를 맡겼다.

박정권 감독은 2004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뛰다 2019년 은퇴한 원클럽맨 출신이다. 통산 13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178홈런, 679타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 11개와 2010년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하는 등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가을 정권'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은퇴 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퓨처스 및 1군 타격코치를 역임한 박 감독은 지난해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이번에 퓨처스 감독으로 다시 친청팀으로 돌아왔다.

박정권 신임 퓨처스 감독은 구단을 통해 "친정팀에 복귀해 팬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구단에도 감사하다"는 소감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지속적인 강팀으로 전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 유망 선수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1군 백업을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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