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리스크 관리·ESG 경영 바탕으로 성장 이끌어온 적임자”
다음 달 정기주총·이사회 거쳐 최종 선임…2028년 3월까지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3년 더 그룹을 이끌게 됐다.

하나금융지주는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함영주 현 대표이사 회장을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회추위는 지난달 후보 선정 과정에서 함 회장과 이승열·강성묵 부회장 등 내부 인사 3명과 외부 인사 2명을 차기 회장 후보군(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이후 심층면접을 거쳐 이날 함 회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회추위는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 속에서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잠재된 리스크를 고려할 때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검증된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 경영 노하우를 보유한 인물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통합 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쳐 지난 3년간 그룹 회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면서 리스크 관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끌어온 함 회장이 적임자라고 결론을 냈다.

회추위는 함 회장에 대해 “그룹 CEO로서 효율적 경영관리를 통해 조직 전반적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내부통제와 위험 관리를 내재화하고 하나금융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 주가를 경신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상생 경영과 어린이집 100호 건립을 완성하는 등 지속가능한 기업가치를 창출해 탁월한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며 “금융환경 급변 속에서도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의 미래를 끌어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함 회장은 대표적인 그룹 내 영업통으로 은행원에서 최고경영자(CEO)까지 올랐다.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후 초대 은행장을 맡아 경영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으며, 하나금융 부회장을 거쳐 2022년 3월 회장에 올랐다.

그동안 연임 리스크 중 하나였던 연령제한 문제도 해소됐다. 기존 규정에 따르면 함 회장은 만 70세 이후 첫 주주총회가 개최될 2027년 3월까지 2년만 재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규정 개정으로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는 해당 임기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총회일까지다. 

새 규정에 따라 1956년 11월생인 함 회장은 다음 달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치면 2028년 3월까지 임기 3년의 그룹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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