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체코 프라하 증시 상장
[미디어펜=박준모 기자]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 분당 두산타워 전경./사진=두산 제공


27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두산스코다파워는 다음 달 5일까지 체코 프라하 및 영국 런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한다. 5일 장 종료 이후에는 청약 절차를 시작해 6일 새벽까지 완료, 같은 날 오전 상장을 확정하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를 비롯한 유럽에서 원전용 증기터빈 등 현재까지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공급해 온 업체로, 향후 팀코리아의 유럽 원전 시장 공략에 있어 전초기지로 꼽힌다. 체코 프라하 증시에서 민간 발전 기자재 생산 업체가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스코다파워의 공모가는 한화 기준 주당 1만3200원에서 1만5600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코와 영국 및 중부 유럽 투자자들이 유럽 발전 시장 확대 속에 두산스코다파워에 높은 관심을 보여 흥행이 기대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957만~1052만 주로 예상되며, 공모금액은 약 1200억~1600억 원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두산스코다파워와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먼저 두산스코다파워는 신주발행(290만 주)을 통해 약 380억~450억 원을 조달해 생산설비 개선과 R&D에 투입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의 구주매출(650만~750여만 주)을 통해 850억~1200억 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 및 SMR(소형모듈원전) 기술 개발, 가스터빈 설비 확충 등 신규 투자자금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조달 자금으로 설비 개선을 진행해 향후 유럽 원전시장 확대에 대비하는 동시에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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