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인 고우석이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에 초청됐다. 올해는 빅리그 데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마이애미 구단은 28일(이하 한국시간) 2025 스프링캠프에 MLB 40인 로스터 이외의 선수들 가운데 24명을 초청하기로 했다며 명단을 발표했다. 투수는 총 13명(우완 7명, 좌완 6명) 초청을 받았는데, 고우석은 우완 7명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고우석은 오는 2월 13일 오픈하는 마이애미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40인 로스터 진입을 위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인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아 빅리그 도전 기회를 얻었다. /사진=펜사콜라 블루와후스, 마이애미 말린스 SNS


LG 트윈스에서 KBO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고우석은 2024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부푼 꿈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샌디에이고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으나 시범경기 등을 통해 기량 발휘를 못한 채 개막 로스터에서 빠졌다. 마이너리그 더블A로 강등된 고우석은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으로 뛰었다.

빅리그 승격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던 고우석은 지난해 5월초 마이애미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마이애미에서도 빅리그 엔트리에 들 기회는 없었고 산하 마이너리그 팀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 더블A 펜사콜라 블루와후스 소속으로 남은 시즌을 보냈다.

사실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동안 빅리그로 콜업될 정도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10경기(12⅓)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트레이드된 후 잭슨빌 점보 슈림프에서 16경기(21이닝)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 펜사콜라 블루와후스 소속으로는 18경기(19이닝) 2승 1패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42로 부진했다.

고우석의 2024시즌 마이너리그 전체 성적은 44경기(52⅓이닝)서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데뷔를 하기는커녕 마이너리그에서도 부진이 이어지자 한때 전 소속팀 LG로 복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절치부심하며 빅리그 도전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이번에 마이애미 스프링캠프 초청으로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

미국 진출 후 고전하고 있는 고우석은 이번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실력으로 빅리그 투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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