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사직 예수' 애런 윌커슨이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 복귀에 도전한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28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윌커슨이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MLB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윌커슨은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팀 루이빌에서 선발 혹은 롱 릴리프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커슨은 마이너리그에서 뛰면서 빅리그 재입성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 롯데에서 두 시즌 뛰었던 윌커슨이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윌커슨은 지난 2023년 7월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롯데에 입단하며 KBO리그로 진출했다. 13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의 빼어난 성적을 내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4시즌에는 32경기(196⅔이닝 투구)에 선발 등판, 12승 8패 평균자책점 3.84로 활약했다.

롯데 팬들은 장발과 수염을 휘날리며 호투하는 윌커슨에게 '사직 예수'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많은 응원을 해줬다. 하지만 롯데는 지난 시즌 후 윌커슨과 재계약하지 않고 이별을 선택했다. 

윌커슨은 2024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196⅔이닝이나 던지고도 볼넷을 27개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좋은 제구력을 보이며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그럼에도 롯데가 두번째 재계약을 하지 않고 떠나보낸 것은 오는 5월이면 만 36세가 되는 윌커슨의 적잖은 나이 때문이었다. 롯데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는 재계약했고, 새로 좌완 터커 데이비슨(29)을 영입했다.

윌커슨이 메이저리그에서 뛴 것은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이던 2019년이 마지막이다. 빅리그 통산 14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6.88을 기록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