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민혁(19)이 토트넘을 떠나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했다. 앙민혁은 남은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게 됐다.

QPR 구단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QPR은 토트넘으로부터 양민혁의 임대 영입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양민혁은 2024-2025시즌 남은 기간 QPR 소속으로 잉글랜드 무대 데뷔도 하고 실전 경험도 쌓게 됐다. 등번호는 강원FC에서 달았던 47번을 받았다.

양민혁은 2024시즌 강원FC에서 프로 데뷔하자마자 나이를 뛰어넘는 폭발적 기량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리그 전 경기(38경기) 출전해 12골 6도움 활약을 펼치며 강원FC의 K리그1 준우승에 주역이 됐다. K리그 영플레이어상은 그의 차지였고, 베스트11에도 포함됐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양민혁의 이런 활약과 재능을 눈여겨 보고 지난해 7월 일찌감치 영입을 했다. 양민혁은 강원에서 K리그 남은 시즌 일정을 마친 뒤 지난해 12월 영국으로 건너가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이 양민혁을 예상보다 일찍 합류시킬 정도로 큰 기대를 가졌기에 그의 토트넘 데뷔전은 곧 이뤄질 것으로 보였다. 새해 들어 토트넘 1군 훈련에 참가한 양민혁은 그동안 몇 차례 출전선수 명단에 들어 교체 후보로 벤치 대기했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토트넘 공격수들의 줄부상으로 양민혁에게 데뷔 기회가 오는가 했지만 역시 1군 진입 벽은 높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이 프리미어리그와 수준 차가 있는 리그에서 뛰다 왔기 때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토트넘 구단은 양민혁을 미래 자원으로 판단한 듯하다. 토트넘에서 경기에 나서기 힘든 상황에서 출전을 기다리기보다는 임대돼 실전에 나서면서 영국 현지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보고 QPR로 임대 결정을 내렸다.

양민혁은 QPR과 인터뷰를 통해 "이 곳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여기는 과거 한국의 '전설' 박지성이 뛰어 좋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정말 경기장에 나서고 싶고 자주 출전하고 싶다. 영국 무대에서 성공을 갈망한다. 팀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QPR은 이번 시즌 챔피언십에서 9승 11무 9패, 승점 38로 24개 팀 중 13위에 자리해 있다. 중위권이지만 승격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6위 미들즈브러(승점 44)와 승점 6점 차여서 추격 가시권이다. QPR은 양민혁을 임대 영입해 공격진을 보강, 남은 시즌 승격 가능권으로 순위 반등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