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의 새 소속팀이 정해졌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미계약자로 남아 있던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FA 내야수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총액은 2900만 달러(약 419억원)이며 2025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실행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아직 탬파베이 구단이 김하성 영입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계약에 합의,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지난 시즌까지 4년간 몸담았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이 끝남에 따라 FA 자격을 얻었다.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설 경우 총액 1억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할 정도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타격 성적이 조금 아쉽지만 멀티포지션 수비가 가능하고, 한 방 능력에 주루도 능해 쓰임새가 많은 선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까지 받은 것이 걸림돌이 됐다. 오는 4~5월에야 복귀할 전망이어서 개막 초반 뛰지 못하고, 공을 던지는 오른쪽 어깨를 다쳤기 때문에 부상에서 회복하더라도 이전처럼 강한 송구가 가능할지 의문부호가 붙었다.

그래도 김하성의 검증된 실력으로 영입을 원하는 팀들은 많았고, 김하성은 여러 조건을 감안해 탬파베이와 계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 올해 1300만 달러를 받고, 시즌 후 옵트아웃을 실행하지 않으면 내년 1600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옵트아웃' 조항이 주목된다.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설 때 목표는 당연히 좋은 대우를 받으며 '장기'계약을 하는 것이었다, 어깨 부상 탓에 장기 계약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되자 탬파베이와 옵트아웃 조항 포함 단기계약을 하고, 올 시즌 완벽한 부활에 성공하면 다시 FA 재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탬파베이는 지난 해 정규시즌 80승 8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쳤다. 탬파베이의 주전 유격수는 호세 카바예로다. 카바예로는 2024시즌 139경기 출전해 44도루로 리그 도루 1위를 차지한 빠른 발을 가졌지만 타율 0.227 9홈런 44타점으로 타격의 정확성과 파워는 부족하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4시즌 동안 통산 540경기 출전해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 OPS 0.706(출루율 0.326, 장타율 0.380)을 기록했다. 유격수뿐 아니라 2루수와 3루수로도 기용되며 안정된 수비를 과시했다.

이제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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