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가 완전치 못한 몸상태에도 풀타임을 뛴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를 꺾었다. 뮌헨은 승리했지만 챔피언스리그 16강 직행은 못하고 플레이오프(PO)를 치르게 됐다. 

뮌헨은 30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브라티슬라바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최종 8차전 홈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뮌헨은 리그 페이즈를 5승 3패, 승점 15로 12위로 마쳤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본선에 오른 36개 팀이 추첨으로 정해진 대진에 따라 8경기씩 리그 페이즈를 치렀다. 1~8위는 16강으로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 진출팀을 가린다. 25위 이하는 탈락이다. 12위를 한 뮌헨은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8전 전패한 브라티슬라바는 35위로 탈락했다.

김민재는 이날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이번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출전 강행을 이어왔는데, 이틀 전 훈련 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일찍 훈련장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기 전날 정상적으로 훈련 복귀했고,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다.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에릭 다이어가 부상을 당해 주전 중앙 수비수는 김민재밖에 출전할 선수가 없었다. 김민재는 홀로 수비의 중심을 잡으며 승리를 뒷받침하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뮌헨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조슈아 키미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뮐러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이후 뮌헨이 브라티슬라바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하고 다소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자 김민재가 전반 43분 직접 골을 몰고가 중거리슛을 쏘기도 했다. 볼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뮌헨의 추가골은 후반 18분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이 넣었다. 자말 무시알라의 좌측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공세를 이어가던 뮌헨은 후반 39분 킹슬리 코망의 골이 터져 3-0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민재에서 출발한 볼이 무시알라를 거쳐 그나블리의 슛으로 이어졌다. 이 슛을 골키퍼가 쳐내자 코망이 밀어넣었다.

브라티슬라바는 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마르코 톨리치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와는 상관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