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한 경력의 베테랑 투수 맥스 슈어저(41)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재기를 노린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3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토론토가 맥스 슈어저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피지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계약 규모는 1550만 달러(약 22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슈어저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투수다. 2008년 빅리그 데뷔한 후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매 시즌 30회 이상 선발 등판하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3차례 사이영상(2013년, 2016년, 2017년)을 수상하면서 양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받은 역대 7번째 투수가 됐다. 월드시리즈 2회 우승, 올스타 8회 선정 등 화려한 경력으로 은퇴 후 명예의 전당 가입이 확실시 되는 투수로 꼽힌다.

   
▲ 사이영상을 3차례나 받은 맥스 슈어저가 토론토와 계약하고 재기에 나선다. /사진=MLB 공식 SNS


하지만 슈어저는 만 40이 넘은 나이에 하락세는 불가피했다. 지난 2024시즌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부상에 시달리며 9경기(43⅓이닝)밖에 등판하지 못했고 2승 4패 평균자책점 3.95에 그쳤다.

은퇴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슈어저는 현역 연장 의지를 보였고, 토론토와 계약함으로써 재기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토론토는 이번 겨울 전력 보강을 위해 여러 대형 선수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가 잇따라 실패했다. 후안 소토(뉴욕 메츠 계약), 코빈 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계약), 사사키 로키(LA 다저스 계약) 영입전에서 밀려났다.

그래도 최근 강타자 앤서니 산탄데르와 5년 계약을 한 데 이어 슈어저를 영입함으로써 타선과 마운드 전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MLB닷컴은 "슈어저의 가세로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 수준은 업그레이드됐다. 슈어저와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등 베테랑 선발 4인방의 경력을 합치면 48시즌, 7109이닝이나 된다"며 토론토 선발진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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