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MBC 기상캐스터 출신 쇼호스트 이문정이 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를 옹호했다는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문정은 2일 자신의 SNS에 "제가 올렸던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오요안나씨와 관련 없는 개인적인 생각을 쓴 글"이라며 "더이상 악의적인 해석은 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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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문정 SNS |
그는 "MBC를 떠난 지 벌써 수 년이 지났다. 오요안나 씨를 만난 적도 없지만 저 또한 전 직장 후배의 일이라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며 "어떻게 감히 유족의 슬픔을 헤아릴 수 있겠냐"고 적었다.
이어 "MBC에 몸 담았던 사람으로서 회사 측에서 현명한 방법으로 진실을 밝혀주시길 기다린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문정은 자신의 SNS에 "뭐든 양쪽 얘기를 다 듣고 판단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한쪽 얘기만 듣고 극단으로 모는 사회. 진실은 밝혀질 거다. 잘 견뎌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문정이 과거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했던 것에 주목하며 그가 고 오요안나의 직장 내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이문정은 1982년 생으로, 지난 2005년부터 2018년까지 MBC 기상캐스터로 근무했다. 2019년부터는 공영홈쇼핑 쇼호스트로 근무 중이다.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는 2021년부터 MBC 기상캐스터로 활약해오다 지난 해 9월 사망했다.
뒤늦게 알려진 고인의 사망 원인은 직장 내 괴롭힘이었다. 선배 기상캐스터들의 집단 괴롭힘이 주 원인이라고 유가족은 주장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의 동료 직원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MBC 측은 고인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지난 달 31일 밝혔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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