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MBK파트너스가 2일 고려아연이 최근 취득한 영풍 지분 취득 자금 원천이 지급보증을 통한 차입금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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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고려아연 본사./사진=연합뉴스 |
고려아연의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은 최근 고려아연 임시주총 전 전격적으로 최윤범 회장 일가 등으로부터 영풍 주식 10.3%를 매입했다. 이를 통해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배제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MBK는 "SMC가 고려아연의 지급 보증을 통해 차입한 자본지출(CAPEX) 자금을 최윤범 회장의 지시로 본업과 연관성이 없는 영풍 주식 매입에 활용했다"라며 "SMC의 영풍 주식 취득이 고려아연에 적용되는 상호출자 금지를 회피하기 위해 고려아연의 계산으로 이뤄진 명백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MBK는 여려 지표를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2023년 말 SMC의 단기차입금은 1160억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작므은 고려아연이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호주 현지 ANZ 은행 등에서 차입한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9월 말 SMC는 1160억 원 중 300억 원 가량을 상환했으며, 나머지 850억 원의 차입금을 부담하고 있던 상태라고 설명했다.
MBK는 SMC의 현금 보유액 대부분이 영업으로 인한 이익이 아닌 고려아연이 지급보증을 했기 때문에 존재한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고려아연 임원을 겸하고 있는 박기덕 SMC 이사와 이성채 SMC 대표가 최 회장 지시로 영풍 주식을 매수한 것이라고 전했다.
SMC는 영풍 주식을 취득하는 데 575억 원을 사용했다. MBK는 이에 대해 "5개년 간 평균 연간 CAPEX 투자액인 1068억 원의 약 54%에 해당하는 대규모 금액"이라며 "SMC가 스스로 경영 판단에 의해 영풍 주식을 취득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SMC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경우 모회사로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출자를 받아왔다고 부연했다. 2020년 고려아연으로부터 1억4000만 달러를 추가 출자 받기도 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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