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스널이 맨체스터 시티에 대승을 거뒀다. 맨시티의 간판 골잡이 엘링 홀란드에게 무시를 당했던 아스널의 18세 유망주 마일스 루이스-스켈리는 골을 넣은 후 홀란드의 세리머니를 흉내내며 화끈한 복수를 했다..

아스널은 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5-1로 크게 이겼다.

   
▲ 아스널이 맨시티에 5-1 대승을 거두자 선수들이 한데 어울려 기뻐하고 있다. /사진=아스널 홈페이지


아스널은 14경기 연속 무패(9승 5무)를 질주하며 승점 50(14승 8무 2패)을 기록했다. 2위를 지킨 아스널은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리버풀(승점 56)과 승점 6 차를 유지했다.

완패를 당한 맨시티는 승점 41(12승 5무 7패)에 머물렀다. 리그 4위는 유지했으나 5위 뉴캐슬(승점 41)과 격차는 없고 6, 7위 첼시, 본머스(이상 승점 40)와 격차를 벌리지 못해 추격에 시달리게 됐다.

아스널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마르틴 외데고르가 선제골을 넣어 리드를 잡은 아스널은 계속 주도권을 이어갔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계속 열세에 몰렸던 맨시티는 후반 10분 홀란드의 동점골이 터져 균형을 맞췄다. 동점을 이루며 맨시티의 기세가 살아나는가 했으나 불과 1분 후 아스널이 토마스 파티의 골로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맨시티가 당황하는 사이 아스널이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후반 17분 루이스-스켈리, 31분 카이 하베르츠, 경기 종료 직전 에단 은와네리가 줄줄이 골을 터뜨려 맨시티를 무너뜨렸다.

맨시티의 참패와 함께 홀란드는 굴욕도 당했다. 아스널의 세번째 골을 넣은 루이스-스켈리가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명상을 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홀란드의 트레이드 마크인 '명상 세리머니'를 흉내낸 것이다.

   
▲ 아스널의 루이스-스켈리가 골을 넣은 후 맨시티 홀란드의 명상 세리머니를 흉내내며 과거 홀란드에게 무시 당했던 앙갚음을 했다. /사진=아스널 홈페이지


루이스-스켈리가 이런 세리머니를 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해 9월 아스널-맨시티의 시즌 첫 맞대결(2-2 무승부) 당시 논란이 됐던 홀란드의 행동 때문이었다.

홀란드는 당시 상대 선수의 뒤통수를 향해 공을 집어던지고,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에게 "겸손하게 굴라"고 막말을 하는가 하면, 만 17세의 어린 나이에 데뷔전을 치른 루이스-스켈리에게 "년 도대체 누구냐"라고 무시하는 거친 말을 던지기도 해 '인성 논란'을 낳았다.

데뷔전에서 홀란드에게 황당한 일을 당했던 루이스-스켈리가 이날 맨시티를 무너뜨리는 결정적 골을 넣은 후 조롱성 흉내 세리머니로 홀란드에게 제대로 한 방 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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