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신유빈(21·대한항공)이 대표팀 전 복식 짝꿍이었던 전지희(32)와 단식 맞대결을 벌여 완승을 거뒀다.
신유빈은 3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2025 싱가포르 스매시' 여자 단식 본선 1회전(64강)에서 전지희를 3-0(11-8 11-6 11-7)으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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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유빈과 전지희가 단식 맞대결을 벌인 후 함께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기에서는 신유빈이 3-0 완승을 거뒀다. /사진=WTT 공식 SNS |
첫 게임은 접전이었다. 시소 게임을 벌이다 신유빈이 9-8로 앞선 상황에서 전지희의 연속 범실로 신유빈이 1게임을 따냈다.
2, 3게임은 신유빈이 적극적인 공격을 펼쳐 비교적 무난하게 연속 승리하며 일찍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유빈은 이전까지 국제대회에서 전지희와 단식 맞대결 상대 전적 1승 2패로 뒤지고 있었지만 이날 승리로 2승 2패 동률을 이뤘다.
테이블을 마주하고 상대 선수로 맞붙었지만 경기가 끝나자마자 둘은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콤비로 돌아갔다. 뜨겁게 포응을 나눴고, 함께 하트 포즈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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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유빈과 전지희가 단식 맞대결을 벌인 후 뜨겁게 포옹하고 있다. 경기에서는 신유빈이 3-0 완승을 거뒀다. /사진=WTT 공식 SNS |
신유빈과 전지희는 한국 탁구의 여자 '황금 콤비'였다. 지난 2023년 5월 더반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둘은 한국에 36년만의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은메달을 안겼다.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1년 만의 여자복식 금메달 업적을 이뤘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함께 일궈냈다.
전지희는 지난해 연말 소속팀이었던 미래에셋증권과 계약이 끝나면서 재계약을 하지 않고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에서 귀화해 10년간 달았던 태극마크도 반납한 전지희는 신유빈과도 헤어지게 됐다. 전지희가 이번 싱가포르 대회에 출전 신청을 했고, 대진 추첨에서 운명처럼 신유빈과 만나 우정의 맞대결을 벌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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