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던 '캡틴' 손흥민이 다음 경기인 리버풀과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에 집중하자며 동료들을 독려했다.
토트넘은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에 끝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브렌트포드와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 경기 승리로 토트넘은 최근 리그 4연패 및 7경기 무승(1무6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승점 27(8승 3무 13패)이 된 토트넘은 14위로 올라서며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살려낼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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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렌트포드전에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파페 사르의 골을 도우며 팀 승리를 이끈 손흥민. 경기 후 다음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준결승에 집중하자며 동료들을 격려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토트넘의 승리에는 손흥민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29분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는데, 손흥민이 이끌어낸 자책골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예리하게 문전으로 보낸 볼이 상대 선수 비탈리 야넬트의 등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42분 파페 사르의 쐐기골은 손흥민이 찔러준 절묘한 전진패스에 의한 것으로, 손흥민은 리그 7호 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은 모처럼 승리를 거뒀지만 기쁨을 즐길 여유는 없다. 정말 중요한 다음 경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오는 7일 오전 5시 리버풀과 2024-2025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9일 홈 1차전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던 토트넘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원정경기인데다 리버풀은 EPL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최강팀이어서 무승부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리그에서 하위권으로 처져 강등 걱정을 해야 하는 토트넘으로서는 어렵게 준결승까지 올라온 카라바오컵에서라도 우승해야 17년 '무관'의 한을 풀 수 있다.
토트넘에서의 10년간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보지 못한 손흥민도 우승이 간절하다. 이에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전 승리 후 자신의 개인 SNS에 의미있는 게시물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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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브렌트포드전 후 승리를 자축하면서 다음 경기인 리바풀과 카라바오컵 준결승에 집중하자고 동료들을 독려했다. /사진=손흥민 SNS 캡처 |
손흥민은 우선 "대단한 팀을 상대로 힘든 장소에서 경기, 승점 3점과 무실점.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이라며 브렌트포드와 원정 경기 승리를 자축했다.
이어 그는"이제 (카라바오컵) 준결승에 모든 것을 집중!! 가자~ 홋스퍼"라는 멘트를 덧붙여 리버풀과 일전에 집중해 반드시 결승 진출을 이뤄내자며 동료들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팀이 한 고비를 넘자마자 바로 다음 이뤄야 할 목표를 바라보는 손흥민. 브렌트포드전 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이 평한 것처럼 "진정한 주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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