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인 물김 가격 하락·폐기... 마른김 가격은 고공행진
정부 “소매가 반영에 시차 있어” 유통단계서 원인 찾아
해수부·공정위 등 관계부처 합동 전국 김 유통·가공 시설 점검
김 부정유통 신고센터 운영 및 원료구매자금 등 지원 예정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최근 마른김의 원료인 물김 가격이 하락함에도 불구, 마른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정부가 유통단계에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대형업체들이 이익을 위해 매점매석이나 담합과 같은 시장교란행위 등 부정유통으로 인한 김값 상승은 막아보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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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에 진열돼있는 김./사진=롯데쇼핑 |
이에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기관은 5일부터 국내 유통·가공업체에 물김과 마른김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주 1회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현장점검은 5일에 전라남도 목포 지역에서 실시하며 매주 전국 김 유통·가공업체를 대상으로 마른김·조미김의 생산 및 유통 현황 등을 집중 점검한다. 또한 유통·가공업계에 물김 수급 전망 등 정보를 적극 제공해 적시 수매를 유도하고, 마른김 시장 가격 안정을 위해 현장의 애로사항도 청취해 즉각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이번 점검과 함께 마른김의 원활한 국내 유통을 위해 5일부터 ‘김 부정유통 신고센터’를 구성해 운영한다. 김을 생산·유통·가공·판매하는 과정에서 매점매석 행위 등 건전한 유통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확인하는 경우 누구든지 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물김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마른김 가격도 곧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업체별 이해관계에 수출까지 더해져 소매가격에 (물김 가격하락이)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불일치가 일어나는 원인을 규명해 조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물김 폐기와 관련해서는 “전체 생산량의 0.7%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국민 밥상의 대표 반찬인 김의 가격 안정을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유통 및 가공 현장을 꼼꼼하게 점검하겠다”며 “물김 업계의 자율적인 생산 조절을 유도하고 불법 양식을 단속하는 한편, 민간수매자금 융자 사업도 신속히 추진하는 등 김 수급을 안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5.71로 전년대비 2.2% 상승했으며, 농축수산물 물가는 1.9% 증가에 그쳤다. 다만 배추(66.8%), 무(79.5%), 김(35.4%)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김의 경우 1987년 11월(42%) 이후 무려 37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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