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환율불안정' 최대 애로로 꼽아…"수출 둔화 지속"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본격화된 무역분쟁이 국내 수출기업에게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올해 1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본격화된 무역분쟁이 국내 기업들에 악영향을 주면서 올해 1분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5일 '2024년 4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2025년 1분기 전망'에서 올해 1분기 수출액이 1670억~1680억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33억달러보다 약 2~3% 증가에 그친 실적이다. 다만 미국 무역 정책 등으로 중국 경기 회복세가 더 지연되고 글로벌 경기도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될 경우, 수출 증가 폭은 축소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1분기 1633억달러, 2분기 1715억달러, 3분기 1737억달러, 4분기 1752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실적에 대해 연구소 측은 "반도체 등 IT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는 유지했으나 그 외 품목들은 부진해 수출 증가폭은 전기 대비 축소했다"며 "품목별로는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이, 지역별로는 미국, 중국, EU 등에서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 수출선행지수 및 수출액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 추이./자료=수출입은행 제공


이 같은 수출부진의 최대 요인으로는 고환율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이 꼽힌다. 실제 수은이 국내 대·중소기업 502개 업체(대기업 53개, 중소기업 449개)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최대 애로사항으로는 '원화환율 불안정'(56.8%)을 꼽았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환율 불안정을 애로사항으로 꼽는 응답이 전기 대비 약 20.1%p 급등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33.3%) 외 '중국 등 개도국 저가공세'(33.1%)도 애로요인으로 꼽혔다.

아울러 수은은 지난해 4분기 하락세로 전환한 수출선행지수가 올해 1분기에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수출 경기 둔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19.3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122.4 대비 약 3.1포인트(p) 하락했다. 

수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겠으나, 미국 무역정책 변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수출 증가폭은 축소될 전망이다"면서도 "미국 정책 영향으로 중국 경기 회복세가 더 지연되고 글로벌 경기도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될 경우 수출 증가폭은 더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