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직접금융시장에서 회사채·어음·단기채 발행을 늘린 반면, 주식 발행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의 경우 기업공개(IPO)는 많았지만, 대기업이 시설투자 목적의 유상증자를 크게 줄이면서 발행실적을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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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직접금융시장에서 회사채·어음·단기채 발행을 늘린 반면, 주식 발행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의 경우 기업공개(IPO)는 많았지만, 대기업이 시설투자 목적의 유상증자를 크게 줄이면서 발행실적을 끌어내렸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이 발행한 주식·회사채 공모발행액은 287조 638억원(주식 8조 8205억원, 회사채 278조 243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6.9%(41조 3956억원) 증가했다. 주식발행이 크게 줄었지만 회사채 발행을 꽤 늘리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채는 278조 2433억원(4554건)을 기록해 전년 234조 8113억원(4288건) 대비 약 18.5%(43조 4320억원) 증가했다. 금리인하 등에 따른 차환 발행 목적의 일반회사채와 금융채 발행이 증가한 덕분이다.
주식의 경우 기업공개 실적은 증가했지만 시설투자 목적 등 대기업의 유상증자 등이 감소하면서 전년 10조 8569억원 대비 약 18.8%(2조 364억원) 급감한 8조 8205억원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IPO는 4조 1171억원(116건)으로 전년 3조 5997억원(119건) 대비 약 14.4%(3건 감소) 증가했다. 하지만 유상증자가 4조 7034억원(56건)으로 전년 7조 2572억원(65건) 대비 약 35.2%(9건 감소) 급감했다.
지난해 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1303조 5250억원(CP 435조 1951억원, 단기사채 868조 329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1%(39조 5401억원) 증가했다.
CP 발행액은 435조 1951억원으로 2023년 408조 4856억원) 대비 약 6.5%(26조 7095억원) 증가했다.
단기채 발행액은 868조 3299억원을 기록해 전년 855조 4993억원 대비 약 1.5%(12조 8306억원)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92조 7242억원으로 2023년 말 641조 3262억원 대비 약 8.0%(51조 3980억원) 증가했다.
CP 잔액은 203조 430억원으로 2023년 말 198조 3492억원 대비 약 2.4%(4조 6938억원) 증가했다.
반면 단기채 잔액은 총 64조 8813억원으로 1년 전 66조 3889억원 대비 약 2.3%(1조 5076억원) 감소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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