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금속 회수율 증대와 매출 증대 등으로 호실적
올해도 생산성을 올리고 신사업 경쟁력 강화 집중
[미디어펜=박준모 기자]고려아연은 지난해 영업이익 736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지난 4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올려 100분기 연속 흑자라는 금자탑을 달성했다. 

   
▲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사진=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지난해 매출 12조82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4.5% 늘었다. 고려아연은 본업인 제련업은 희소금속 회수율 증대와 매출 증대 등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고려아연의 별도 기준 연간 매출액은 8조890억 원으로 전년보다 10.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8181억 원을 거두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연간 영업이익률 10.1%로 두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4426억 원, 영업이익 132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9% 감소했다. 

올해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격화뿐 아니라 전방위적인 관세 보복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시황 악화(캐즘) 등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고려아연은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적대적 M&A로 인한 혼란을 경영진과 임직원이 합심해 극복해 나가며, 세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철금속 제련의 생산성 증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려아연은 올해 제련업에서의 생산성을 지속해 끌어 올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또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트 등 매출 이익률이 높은 희귀·희소 금속의 회수율 증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갈수록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 더해 지난해 예기치 못한 적대적 M&A 속에서도 임직원이 합심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더욱 어려운 경영 환경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의 생존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경영진과 임직원은 물론 MBK 등 주요 주주도 대타협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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