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진도 5'…음성·원주 '진도 4'
기상청, 최초 추정 규모 '4.2' 발표
충청 물론 수도권에도 '긴급 문자'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충북 충주시 북서쪽 22km 지역에서 7일 새벽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당초 이번 지진의 규모를 4.2로 발표하면서 충청권을 비롯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도 한밤중 긴급 재난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35분쯤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km 지역에서 규모 3.1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7.14도, 동경 127.76도로 행정구역상 충주시 앙성면이다. 진원의 깊이는 9km로 추정된다.

   
▲ 2월 7일 새벽 지진이 발생한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 지역./사진=기상청

이번 지진으로 충주시에서는 진도 5 정도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깨지기도 하는 정도'의 흔들림이다.

지진 발생 지역 인근 충북 음성군·강원 원주시에서는 '실내에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의 흔들림인 진도 4로 추정된다.

행정안전부(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4분 기준 전국에서 들어온 유감 지진 신고는 23건(강원 13건·충북 8건·경기 2건)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진으로 인한 큰 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경계 단계 지진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자동분석해 당초 이날 지진의 규모를 4.2라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충청권은 물론 서울, 인천, 강원, 전북, 경북, 경남 지역 주민에게도 이날 새벽 사이렌과 함께 긴급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 2월 7일 새벽 충북 충주 북서쪽 22km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충청권을 비롯해 서울, 인천,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에 발송된 긴급재난문자./사진=독자 제공

규모가 '3.5 이상 5.0 미만'인 육상 지진이 발생할 경우 최대 예상진도가 '5 이상'에 해당하면 예상진도 '2 이상'인 시·군·구 지역에 긴급 재난 문자가 발송된다.

최대 예상진도가 '4 이하'이면 마찬가지로 예상진도 '2 이상'인 시군구에 안전 안내 문자가 발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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