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시장금리 하락에도 역대급 순이익을 달성하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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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시장금리 하락에도 역대급 순이익을 달성하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사진=각 사 제공. |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2024년 연간 경영실적을 속속 발표하며 자사주 매각 및 소각 등을 포함한 기업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KB금융은 지난해 5조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전년(4조5948억원) 대비 10.5% 성장했다.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당기순이익 '5조클럽'에 입성한 KB금융은 약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연간 총 1조7600억원을 주주환원에 투입한다.
최대 관심사였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51%로 나타났다. CET1 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 약 1조7600억원을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결산 현금배당은 주당 804원으로 결의했고, 총 주주환원율은 39.8%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1조7500억원 이상을 주주환원에 투입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조51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4조3680억원) 대비 3.4% 증가한 규모다. 신한금융은 올해 1월 중 취득 완료한 1500억원 자사주를 포함해 2월 현재까지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1조1000억원 배당을 포함한 총 1조7500억원을 상회하는 총주주환원 규모를 제시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하나금융은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이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이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3조4217억원) 대비 9.3% 증가한 3조738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은 주당 1800원이다. 지난해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지난해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총 3600원으로, 전년 대비 주당 200원(5.9%) 증가했다.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 대비 4.8%p 상승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라며 "그룹이 견조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작년 10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그룹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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