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잇따라 목표주가 상향하는 등 '긍정적'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방산주인 팔란티어의 주가가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연일 상승하고 있다. 지난밤에는 또 다시 10% 가까이 폭등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 미국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방산주인 팔란티어의 주가가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연일 상승하고 있다. /사진=팔란티어 홈페이지 캡처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팔란티어는 전장 대비 9.8% 뛴 111.28달러로 장을 끝마쳤다. 

이로써 시가총액도 2534억달러로 불어났다. 이는 세계 기업 중 40위로, 삼성전자의 시총(2435억달러, 44위)보다 높은 수준이다.

팔란티어는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팔란티어는 지난 3일 장 마감 이후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8억275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7억76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도 시장 전망(0.11달러)보다 높은 0.14달러로 나타났다.

실적 발표 이후인 지난 4일에는 24.0% 폭등했고, 5일에는 2.4% 빠지며 숨고르기를 했다. 이어 이날에도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에서도 팔란티어의 향후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높은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우려와 함께 신중한 의견을 보였지만, 이제는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등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의 목표주가를 90달러에서 1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팔란티어가 “다른 사람들이 체커를 두는 동안 AI 군비 경쟁에서 체스를 두고 있다”며 AI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리아나 페레즈 모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 애널리스트도 팔란티어의 목표 주가를 125달러로 제시했다. 지난 종가 대비 여전히 12%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이야기다.

팔란티어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미국 정부 및 방산 계약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최근 AI 산업의 확장과 정부 차원의 투자 증가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억만장자 피터 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도운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으로 알려지면서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이끄는 ARK 인베스트가 팔란티어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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