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7일 김경수 전 경상남도지사의 복당 신청을 승인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상남도당 복당 심사 결과 보고가 최고위원회의에 올라왔다"며 "명단에 김 전 지사가 들어있었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21년 이른바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 재판에서 징역 2년형을 확정받아 피선거권이 박탈돼 자동 탈당 처리된 바 있다.
이후 두 차례의 사면을 통해 피선거권을 회복한 김 전 지사는 지난달 31일 직전 당적지였던 경남도당에 민주당 복당을 신청했다.
김 전 지사의 민주당 복당 신청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친명(친이재명)계 당원들은 경남도당 홈페이지에 김 전 지사의 복당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들을 잇달아 올리기도 했다.
|
 |
|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2월 7일 확정됐다. 사진은 지난 2022년 12월 28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
이런 가운데,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자의로 민주당을 떠난 적이 없다"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복당할 때가 돼서 복당 신청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2월 중 대선캠프를 구성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지금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당이 어디로 가야 되는 것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김 전 지사는 친명계 인사들이 자신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충고는 정말 고맙게 받아들인다"며 "민주당에 힘을 모으고 그걸 해 나가야 되는 거 아니냐는 취지인 것 같은데 그런 취지라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얘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선거 과정에서 상처받은 분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이재명 당대표 등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오고 있다.
이를 두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전날 팟빵 '매불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은 내란 세력의 준동을 철저하고 끝까지 제압해야 하는 비상시국"이라며 "훈장질하듯 '(이 대표) 혼자 하면 잘될 거 같은가'라는 소리를 하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