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부진에 중국산 신선배추 수입
“매일 200톤 이상 도매시장에 공급”
“할인지원에 300억 원 추가 투입”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농산물 소비자 물가가 심상치 않자 정부가 공급 안정책을 신속히 발표하는 등 수급 불균형 해소에 나섰다.


   
▲ 시설봄배추 생육상황 점검 나선 송미령 장관./=사진=농식품부


특히 배추와 무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물가에 영향을 미치자 수입물량과 가용물량을 늘리는 등 조기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무(79.5%), 배추(66.8%), (27.8%) 등 농산물 가격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작물 가격 상승은 올해 기온 상승과 이상 기후로 인한 수확량 감소로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그중에서도 배추·무 가격폭등은 최근 겨울 배추와 무의 작황 부진도 이유로 꼽힌다.

이에 정부는 2~3월 중 농축수산물 정부 할인지원에 300억 원을 추가 투입하고, 과일·채소 할당관세 물량 37만 톤도 신속히 도입하며, 가격이 높은 배추·무의 경우 정부 가용물량 등을 활용해 매일 200톤 이상을 도매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를 비롯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은 6일 양재 하나로마트를 찾아 민생경제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소비자 물가에 대한 가격동향을 파악하고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무부처인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도 가격이 높은 주요 채소류의 수급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지자체, 농협 등 관계기관도 4월 이후 봄배추, 무 공급이 안정될 수 있도록 계약재배 확대, 생육 관리 지원 등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우선 당장 부족분은 지난해에 이어 aT를 통해 중국산 배추를 수입한다. 이미 가격상승이 최대폭으로 이뤄진 만큼 최대한 빨리 수입물량을 확보해 도매시장에 공급하겠다는 방침으로 수입 물량도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가 배추와 무에 대한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지만 기대한 만큼 가격안정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정부는 배추, 무 등 가격이 높은 주요 채소류에 대한 할인 지원을 최대 40%까지 추가하고 정부 비축·민간 저장물량 시장공급 확대 및 할당관세 적용 등으로 수급 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농산물유통정보 서비스 ‘KAMIS’에 따르면 7일 기준 배추 상품 소매가격은 포기당 평균 5129(전통시장 6915)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70%, 46.5% 비싼 수준이다. 무는 개당 평균 3007(전통시장 3741)으로 1년 전보다 89.96%, 평년보다 59.28% 올랐다.

정부는 이 같은 단기대책과 아울러 구조적 물가안정책, 계약재배 확대 등을 통한 안정적 농수산물 공급은 물론 기후적응성 품종개발, 재해예방 시설 확충, 비상대책반 운영 등 기후 대응방안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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