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16조원을 넘어서는 순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에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 대출금리를 낮추지 않으면서 예대금리차로 이자이익을 확보한 결과로 분석된다.

   
▲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16조원을 넘어서는 순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사진=각 사 제공.


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16조4205억원으로, 전년(14조8908억원) 대비 10.3% 늘어난 규모다. 고금리 기조 덕에 역대 최대 실적을 썼던 지난 2022년(15조6503억원)보다 7000억원 가량 웃도는 규모다.

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5% 증가한 5조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국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5조 클럽'에 입성했다.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12조8270억원으로 전년(12조1810억원)대비 5.3% 늘었다.

신한금융은 전년(4조3680억원)대비 3.4% 증가한 4조51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전년 대비 20.5% 증가한 3조69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연간 이자이익은 11조4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전년(3조4217억원) 대비 9.3% 증가한 3조73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2022년(3조5706억원보다)을 넘어선 규모로, '4조 클럽'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룹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8조7610억원)과 수수료이익(2조696억원)을 합한 10조83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551억원) 증가했다.

우리금융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1% 성장했다. 그룹 전체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비자이익은 전년 대비 41.9% 급증했다. 은행(WM, IB 등)·비은행 부문의 다각적인 영업 확대로 이익이 전년 대비 21.3% 증가하며 순영업수익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수준까지 확대된 영향이 컸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